미국비뇨기학회(American Urologica Association) 연례학회에서 발표된 여러 임상결과에 의하면, 발기부전 치료제가 양성 전립선 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 관련 하부요로증상(Lower Urinary Tract Symptoms, LUTS) 치료 가능성을 나타냈다.
보리스 쉬렌커 박사는 “PDE-5(phosphodiesterase-5) 억제제들은 성기능 개선 효과이외에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켜 양성전립선비대증과 하부요로증상을 완화시키는 전임상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와 동료 연구진은 다기관, 이중맹검 임상시험에서 하부요로증상이 있는 남성 221명을 대상으로 바데나필(Vardenafil, 상품명: 레비트라) 효과를 연구했다. 이 임상시험은 바이엘이 재정지원했다.
환자들은 무작위로 위약(113명) 또는 바데나필 10mg 1일 2회 용량군(108명)으로 배정되어 8주동안 치료받았다.
임상개시시, 위약 및 치료군의 평균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는 16.8 점이었다.
IPSS는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장애 증상을 평가하고 정량화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질문지로, 7가지의 배뇨 문제에 대한 질문과 생활만족도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총 35점이며, 0∼7점일 때 정상 또는 경한 전립선 비대증으로 관찰을 요하며, 8∼19점일 때 중등증, 20점 이상일 때는 중증으로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8주째, 바데나필 치료군의 IPSS는 10.9점으로 위약군 13.2점에 비해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었다(p=.013).
또한, UROLIFE QoL 질문지에 의해 평가한 결과, 바데나필 치료군은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임상 개시시에, 각각의 치료군은 약 43점이었으나, 8주째에, 바데나필 치료군은 11.7점, 위약군은 2.9점으로 수치가 증가했다(p<.0001).
하부요로증상은 발기부전 개선과 관련있었다. 쉬렌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바데나필의 주요 효과가 방광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그는 연구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서 장기간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12주동안 실시된 두번째 임상연구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화이자(Pfizer)가 재정지원한 이중맹검 임상에서, 주저자인 맥베리 박사와 동료들은 무작위로 369명의 환자를 실데나필 50mg(비아그라 189명), 위약(180명)군으로 나누고 치료했다.
치료개시시, 환자의 46%는 IPSS가 8-19점인 중등증 LUTS, 54%는 중증 LUTS(IPSS =20-35점)이었다. 초기 전체적인 평균 IPSS는 실데나필 치료군과 위약군이 유사했으나, 12주째, 실데나필 치료군은 평균 6.32 점이 감소했고, 위약군은 평균 1.93점이 감소했다(P <.0001). 증상이 가장 심한 환자가 가장 크게 개선됐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비뇨기교수인 맥베리 교수는 IPSS 개선은 발기부전 개선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쉬렌커 박사처럼, 그는 실데나필이 전립선보다는 방광에 작용함으로써 LUTS를 완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그외에, 릴리(Lilly)와 ICOS社가 재정지원한 무작위, 이중맹검임상 결과, 타다라필(tadalafil)을 12주동안 복용한 중증 LUTS 환자들은 위약군에 비해 LUTS 정도와 무관하게 발기부전 증상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