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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지역 대형병원 ‘의료수능’ 비상

“저평가땐 끝장” 전담팀 구성 등 올인체제

대구·경북지역 대형병원들이 정부가 주관하는 의료기관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이는 평가 결과가 서열로 공표될 예정이어서 자칫 우수한 평가를 받지 못할 경우 환자유출과 이에 따른 경영악화가 불가피한 데다 '한 번 밀리면 회복 불능'이라는 위기감까지 겹쳐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말 오는 10월부터 2개월 동안 전국의 종합전문요양기관 43곳,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43곳 등 86곳을 대상으로 환자의 권리와 편의, 진료체계 등 29개 부문에 걸쳐 '2주기(2007∼2009년)의료기관평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 포함된 대구·경북지역 병원은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이상 종합전문요양기관)과 파티마병원, 안동종합병원, 한동대선린병원(이상 종합병원) 등 7곳이다. 이들 지역 병원은 이번 평가를 통해 우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 병원은 병원내 QI팀으로 평가 전담팀을 구성, 지난해 말부터 1주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보완하는한편 환자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직원 교육을 벌이고 있다.

1주기 평가 때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모 병원은 수성(守城)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안심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지난번 평가 때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진 데다 환자만족도 조사의 경우 퇴원환자들에게 전화설문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등 평가 기준이 까다로워졌다는 것.

전국적으로 친절한 병원으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1주기 평가에서 하위권의 성적을 올린 모 병원은 다른 병원들의 우수 평가 부문을 벤치마킹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부대 및 편의시설, 구조 등의 외형적인 부문을 삭제하고 수술, 투약 등 환자안전 관리기준과 의료의 질 수준을 강화함에 따라 평가 대상 병원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지역 모 병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정부가 의료서비스 수준을 직접 측정하고 서열화 형식으로 발표하는 유일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환자 역외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대형병원들에겐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으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병원의 노력이 눈물겨울 정도"라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유선태 기자(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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