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의 선거 사상 처음으로 현직 교수가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교수출신 회장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입후보자들간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4일 열린 ‘제35대 의협 회장선거 후보자초청토론회’에서 서울대 교수인 김성덕 후보(기호 2번)는 “의협의 정관계 로비 사태 이후 교수가 (후보로)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국민의 신뢰회복에는 교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직 교수가 당선될 경우 “의료계의 신뢰회복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어도 “서울대 교수직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면서 “교수직을 모두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경만호 후보(기호 1번)는 현 위기에 교수가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 후보는 “의학회, 병원협회, 개원의협의회를 이익단체로 만들고, 의협은 상위 기구로 (확고히) 위치할 때 교수가 회장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즉, 현 의협이 다른 직역단체를 이끄는 역할을 못하는 상태에서 교수가 회장으로 선출될 경우 직역간 화합은 커녕 혼란을 가중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금 교수가 의협 회장직을 맡는다고 국민들이 신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교수가 아닌 개원가 출신 중에서 회장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