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직무대행 김성덕)는 2008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그린닥터스와 함께 8일 북한 개성공단 안에 위치한 개성병원에서 '대한의사협회 100주년 2007 고구려의료대장정' 출정식을 갖고 고구려의료대장정의 깃발을 올렸다.
김성덕 직무 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장비·시설·재료 지원에만 그쳤던 의료지원이 이번 고구려의료대장정을 통해 의료인들의 봉사로 이어진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고, 의미 있는 시점이다"이라고 전했다.
박희두 그린닥터스 이사장(부산시의사회장)은 "이번 대장정은 의협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뜻 깊다"며 "고구려의 역사를 밟으며 의료인의 손길로 역사를 더듬어 가는 매우 조직적이고도 체계적인 의료봉사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정식을 마친 단원들은 김동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고구려의료대장정의 일정과 의의를 소개했다.
김동근 위원장은 "실로 대단한 기획"이라며 "몽골·아프리카 등 전세계를 누비며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단원들은 또 개성병원 안에서 남측과 함께 진료를 하고 있는 북측 진료소를 찾아 림홍배 진료소장 등 의료진 3명과 더불어 환담을 나눴다.
특히 이번 출정식에 참석한 김성덕 의협 회장 대행과 김종근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이 모두 개성 출신이어서, 개성 출신인 북측 의료진들과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눴다. 림 소장 등 북측 의료진들은 고구려의료대장정의 의미에 공감을 표한 뒤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단원들은 1시간 여 동안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150병상의 개성병원 신축부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출정식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서 그린닥터스는 문용자 한나라당 중앙위 상임고문에게 그린닥터스 서울지부 대표 위촉장을 수여했다.
고구려의료대장정 출정식에는 장윤철 의협 상근부회장 직무대리·김정용 개성병원장·김태완 부산시 기장군 보건소장·문섭제 부산은행 부행장을 비롯, 그린닥터스 윤성정 홍보실장·김광규 국제이사·유창열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