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의 집중타격방침이 발표된 지 이틀만인 7일 오전 2시 2007년 산별교섭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보건의료 노사는 6일 한양대의료원 동문회관에서 열린 11차 산별교섭에서 남은 쟁점 조항인 *임금협약 중 단서조항 문구 삽입 문제 *산별최저임금제 *노동과정협약 중 교대근무자 설날, 추석 근무시 수당지급 등 일부 조항을 놓고 막판 교섭을 진행한 결과 마침내 다음날 새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대한적십자사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특성별 협의에서 임금 및 비정규직 관련 요구에 대한 노사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해 지부교섭에서 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산별합의는 임금과 비정규직 문제를 연동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 산하 병원은 특성별로 임금을 4.0~ 5.3% 인상하되, 이중 정규직 임금인상분의 1.3~1.8%를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차별시정, 처우개선에 사용키로 한 것.
보건의료노조는 “정규직 임금인상 기준으로 볼 때 1.3%~1.8%는 보건의료노조 산하 전 병원을 합계할 경우 300억 원 가량이 될 것”이라며 “이후 현장교섭을 통해 전 직원 대비 2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전체 1만1800명의 비정규직(직접고용 비정규직 6714명, 간접고용비정규직 5151명,) 중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5500명 이상, 정규직화와 간접고용비정규직은 고용보장과 복지혜택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산별합의에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산별차원에서 ‘비정규직대책 노사특위’를 구성해 비정규직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화 대책, 단계적 정규직화 방안 등에 관해 공동으로 연구조사하고 효과적인 시행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요구안이 잠정합의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곧바로 산별현장교섭에 주력하는 한편, 산별중앙교섭에서 합의한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병원에 대해서는 대각선교섭을 통해 집중타격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