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는 오늘(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접수, 30일 병원별 파업 전야제를 거쳐 내달 1일부터 산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혀 향후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4월21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6월9일 8차 교섭까지 진행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사측은 ‘경제위기 시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교섭을 하자’는 노동조합의 제안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늦장교섭과 불성실 교섭으로 교섭 내용의 진전이 없어 15일 조정신청을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사립대병원은 산별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교섭대표를 미선출하다가 뒤늦게 선출, 산별교섭에 참가했으나 교섭도중 일방퇴장하는 등 여전히 불성실교섭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또한, 노조는 지방의료원은 교섭대표를 선출하지 않고 27개 의료원장이 순번제로 참가하면서 산별교섭의 새로운 암초로 등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산별중앙교섭 결과와 더불어 현재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진행하고 있는 보호자 없는 병원 실시 등 주요 의료관련 현안에 대한 정기적인 간담회 결과와, 의료채권법 등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의료민영화 관련 법안의 처리 여부도 이후 보건의료노조 투쟁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이명박 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과 민주주의 말살 악법에 맞서 이후 제 2의 6월 항쟁을 만들기 위한 각종 투쟁 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각오로 6월 총력투쟁을 조직하고 있어 기존의 쌍용차 정리해고반대 투쟁과 금속노조 파업투쟁 등에 보건의료노조가 가세함으로서 노동계 6월 투쟁은 더욱 달구어질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부터 17일까지 3일간 병원별 로비 농성,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산별총파업 찬반투표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혀 앞으로 산별교섭은 더욱 난항을 예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