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결정한 신상대가치점수 개편과 관련, 침술 수가인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한의사회(회장 김정곤)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뜸이나 부항으로 수가를 보전한다는 미명아래 침술의 수가를 인하하려는 행위를 어떠한 이유로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한의사회는 “한방의 대표적 치료행위인 침술은 한방의료보험이 실시된 지 20여년 간 형편없이 저평가 돼왔지만 국민건강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의 자긍심과 국가재정 확보로 서서히 현실화가 되리라는 기대감으로 묵묵히 참아왔다”며 “이러한 심각한 문제점의 개선은커녕 침술의 수가인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니 경악을 넘어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회원들의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이러한 논의에 참여한 한의협 보험업무 역량에 심각한 우려와 걱정이 된다”며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치 못할 경우 한의협 중앙회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만일 우리의 이러한 정당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서울시한의사회는 한방의료보험 전면거부와 탈퇴를 포함한 모든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방 상대가치점수의 저평가를 개선해 총점고정을 철회하고 현실에 맞게 순증하라 ▲환산지수를 상향조정 해 침술의 수가를 보전하라 ▲한방의료보험의 보장성과 수가 등 모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라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