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향 한 개를 태울 때 최고 담배 22개비에 해당하는 포름알데히드가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산업보건학과 양원호 교수팀은 7일 가로 1.3m 세로 2.73m 높이 1.58m의 밀폐된 공간에서 베트남산과 말레이시아산 모기향을 각각 30분씩 연소시킨 결과 모기향 1개당 담배 2∼22개비에 해당하는 포름알데히드와 41∼56개비에 해당하는 미세먼지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는 알레르기와 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분류돼 있으며 미세먼지는 천식 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모기향 한 개를 태울 때 방출되는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도 실내환경 기준치를 초과했다.
현재 시판중인 모기향에는 국산이 거의 없고 대부분 수입제품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이번 실험은 일반 주택의 방보다는 작고 밀폐된 공간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뤄진 것이지만 모기향에서 나오는 일부 유해물질의 양이 담배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모기향을 사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