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부처 ‘보건’ 들어간 것 당연…환영”

보건의료계 “새 정부의 보건에 대한 의지 반영한 것”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가 통합되면서 새 부처명으로 ‘보건복지여성부’로 확정된 것과 관련, 보건의료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사실 부처통합 논의가 시작되면서부터 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여성복지부’나 ‘가족복지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보건’이 들어간 보건복지여성부로 결정되자 “당연한 결과”라며 기쁨을 표시한 것.

의협 김주경 대변인은 “보건의약 6단체가 성명서도 발표했고 특히 의협 내부적으로는 인수위 위원들이나 정치계 인사에게 보건의 중요성을 강력히 주장하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의협의 이 같은 노력과 정치적 역량이 어느 정도 발휘된 것 아닌가 생각하며, 앞으로 새 정부에 합리적인 대안이나 정책을 제안할 경우 얼마든지 받아들여질 수 있고 대화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평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여러 이유로 의사들이 매도 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도 아예 대화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며 “새로 출범하는 보건복지여성부는 전문가를 인정하고 각종 규제철폐 및 보건의료정책의 개선 등을 실현하며, 의료산업화를 통한 발전을 적극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병협 김철수 회장도 “사실 개인적으로 보건복지여성부가 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으며, 실제도로 인수위 위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보건이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새 부처 명칭도 결정된 만큼 각종 의료규제를 철폐하고 자율적인 보건의료정책이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의협 유기덕 회장은 “이번 부처 명칭 변경은 새 정부가 보건 분야를 국가발전 동력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지가 확실히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 직능간 의견을 포용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또한 “새 정부는 한방산업 육성을 공약한 만큼 새롭게 출범하는 부처에서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간협 김조자 회장은 “보건의료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부처명에 ‘보건’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여성가족부가 독립된 부처로 남아여성들의 양성평등과 권익향상에 기여할 수 없게 된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 보건복지여성부로 확대 개편된 만큼 국민들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건강과 관련된 정책이 잘 추진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여성부와 통합된 만큼 보건복지와 여성의 통합적인 부분에서 서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 부처명에 ‘보건’이나 ‘건강’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성명서까지 발표한 바 있는 의료와사회포럼 우봉식 회장도 “OECD 국가 중 보건을 뜻하는 Health가 부처명에 안 들어가 있는 나라가 없다”며 “뒤늦게 나마 부처명을 바로 잡은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보건을 빼고는 말이 안되며, 앞으로 새 부처에서 ‘보건’을 소홀함이 없이 신중하게 챙기기를 당부하고 싶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