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환자의 소양증 발생빈도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소양증에 대한 중요성의 인식이 낮아, 앞으로 건선 환자의 소양증에 대한 관심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됬다.
울산의대 피부과학교실 최지호 교수는 20~21일 경주현대호텔에서 열린 대한피부과학과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건선과 소양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외래 건선환자 중 무려 83.2%가 소양증을 호소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박윤기·연세의대, 대회장 박장규·충남의대)는 20~21일 양일간 경주현대호텔에서 5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5년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피부과학에 대한 최신지견을 교환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모발·피부·피부병리·피부진균증·접촉피부염 및 피부 알레르기·피부미용·건선·아토피피부염·피부외과 심포지엄에서 일반연제 59편과 치료심포지엄에서 일반연제 29편, 이 밖에 ‘제22차 세계피부과학회의 한국 유치 보고’와 ‘의료 개방과 한국의료의 전망’을 주제로 한 정책포럼, 수혜자보고, 포스터 303편 등이 발표됐다.
특별강연에는 호주 멜버른의대 Robin Marks 교수의 *The Public Health Approach to Control of Skin Disease in the Community와 미국 러브랜드 피부과 Patrick J. Lillis의 *Complications of Tumescent Liposuction 발표가 있었으며, 초청강연에는 일본 쥰텐도의과대학 피부과 Kenji Takamori 교수의 *Mechanism of Itch in Atopic Dematitis와 멕시코 멕시코병원 피부외과 Ivonne Arellano의 *What's New in Melasma Treatment 등의 발표가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울산의대 피부과학교실 최지호 교수는 건선심포지엄에서 ‘건선과 소양증’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외래를 방문한 총131명의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한 조사결과, 소양증이 있다고 답한 환자가 83.2%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소양증군과 비소양증군을 비교한 결과 환자는 성별, 나이, 유병 기간, 건선의 가족력, 음주 및 흡연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소양증의 정도(Visual Analogue Scale·VAS)가 증가할수록 건선 병변의 중증도(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PAS)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최 교수는 건선 병변에서 소양증의 유발인자로는 NGF, NGF-R, 신경펩티드 등의 신경성 인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인자들이 소양증에 관여하는 기전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건선 환자에서 간과하기 쉬운 소양증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은 환자의 괴로움을 완화시켜 줄뿐만 아니라, 건선 병변의 호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