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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용 진단키트, 2000년 이후 특허출원 ‘급증세’

전체 출원의 83% 차지…미국-한국 출원 수 양분

예방의학시대의 첨병인 진단키트의 특허출원이 2000년 이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90년 이후 07년 10월까지 진단키트에 관련된 국내 특허출원은 총 857건이며, 2000년 이후의 출원이 전체 출원의 8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의 진단키트는 항원-항체 반응에 기초하여 혈액이나 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탐지, 질병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 후에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나, 다형성(형질이나 형태의 다양성)을 탐지해 질병인자를 판단하거나 예후를 예측하는 진단키트가 증가하고 있다.

출원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전체 출원 중 38%, 한국이 33%, 유럽과 일본이 각각 16%와 13%를 차지했다.

내국인의 출원은 바이오관련기업이 가장 많고 이어 연구소, 대학, 개인 순이며, 외국인 출원의 경우 다국적 기업의 출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혈액이나 세포내 단백질의 항원-항체 반응을 추적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 전체 출원의 58%를 차지했다.

이 중 유전자의 돌연변이 조합을 추적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 관련 출원이 18%, 올리고 뉴클레오티드 키트를 이용해 질병균의 유무를 판단하는 기술 관련 출원이 15%, 유전자의 다형성을 탐지해 질병에의 위험도나 예후를 예측하는 기술 관련 출원이 5%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최근의 생명공학 기술동향에 발맞춰 유전자의 돌연변이 조합을 추적하거나 유전자의 다형성을 탐지하는 기술 관련 출원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이 분야의 내국인 출원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IT와 BT를 접목한 융합기술에서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려 향후 이 분야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단키트는 최종적으로 의사의 판단이 필요한 질병의 진단과 직결되는 것으로 의료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유전자 검사와 관련된 부분은 아직 완전히 정립되지 못한 측면이 있으므로 무분별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체계화된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