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보화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지자체 산하 보건소가 최근 들어 PACS, 원격진료시스템 등 첨단 의료정보시스템으로 설비를 갖추고 의료서비스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원구는 지역민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 11억원을 예산 투입, 첨단 원격방사선진단영상저장시스템(Tele PACS)을 도입하고 오는 8월초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원구가 도입할 예정인 ‘Tele PACS’는 현재 대형병원에 설치돼 있는 PACS 보다 앞선 개념의 의료정보시스템으로, 환자의 방사선 검진결과를 디지털 영상으로 담아 메인컴퓨터에 저장·활용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원할 경우 인터넷을 통해 환자정보 및 검사정보 등을 집에서 받아 보는 것도 가능하다.
또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흉부 X-선 검진시 지역내 종합병원 진단방사선과 전문의의 원격판독을 통해 호흡기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치과용 X-선 검진, 산전초음파, 안전검사 및 심전도 등의 자료가를 디지털DB로 구축하여 관리할 수 있다.
노원구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방사선 검진자료에 대한 데이터센터 기반을 구축, 관내 병원과의 진료정보·영상 공유를 통한 연계서비스로 원격진단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첨단 디지털 의료정보를 활용한 진단과 처방으로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을 가져 올 것”이라며 “Tele PACS도입은 장소에 구애없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의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보건의료 행정의 모델로 평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동작구보건소는 2002년초 국내 처음으로 PACS를 도입하여 보건소를 찾는 지역민 진료에 활용, 지역내에 위치한 보라매병원과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판독의뢰 등의 의료정보 연계 서비스도 구축했으며, 동대문구보건소의 경우 지난해 2월 Full PACS 구축을 완료, 3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강남구보건소는 2003년 4월부터 지역내 일원1·2동, 수서동사무소를 원격영상진료 시스템으로 연결하여 해당지역 거주민 중 기초생활수급권자나 장애인, 만65세 이상 노인환자 중 거동이 불편한 보건소 재진환자(의료급여) 등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2004년 원격진료 서비스 이용 지역민수는 진료 및 상담자를 포함해 총 593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성북구보건소와 경기도 군포시보건소 등 일부 보건소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료예정일 등을 알려주는 SMS 문자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정보업체 관계자는 "지난 2~3년 전부터 주요 대도시 보건소를 중심으로 PACS 등 의료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정부의 공공의료강화 정책이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보건소 의료정보화사업 시장 규모도 급속히 커질 것 보인다”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