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개원가가 진료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는 2월 6, 7, 8일(수, 목, 금요일)로 9일 토요일까지 쉴 경우 최대 5일까지 휴진하게 된다.
과감히 토요일까지 휴진할 경우 무려 5일간 진료를 보지 않게 돼 적잖은 부담이고 그렇다고 토요일 진료를 하자니 뭔가 아쉽고 또 직원들 눈치도 보이는 상황.
실제로 개원가에서도 5일 연휴를 결정한 ‘화끈파’와 9일 토요일 진료를 본다는 ‘원칙파’, 아직 확실히 결정하지 못한 ‘신중파’로 나뉘고 있다.
서울 한 개원의는 “이번 설 연휴는 5일간 무조건 쉬기로 했다”며 “가족들과 귀향해서 푹 쉬다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도 은근히 5일간 쉬는 걸 기대하는 눈치”라며 “많지는 않지만 보너스도 지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 수의 개원가가 토요일 정상진료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의 한 원장은 “6, 7, 8일 빨간 날만 쉬고 9일 토요일은 진료를 하기로 했다”며 “휴일은 휴일이고 토요일은 토요일”이라고 언급했다.
경기도의 한 개원의도 “9일날 당연히 진료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마도 휴진하는 곳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도의 또 다른 개원의도 “주변 지인들과 타지에 있는 동기들한테 물어봤더니 대부분 토요일은 정상진료를 한다고 하더라”라며 “우리도 정상진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 토요일 진료를 할지, 휴진할지 결정하지 못한 곳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북의 한 의원 간호사는 “아직 원장님이 설 연휴 진료에 대해 명확한 말씀이 없으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원에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질 않았다”며 “그 때 가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