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25세 이하 미혼여성 중 34%가 성경험이 있으며, 5명 중 1명은 한달에 3번 이상 정기적인 성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대학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지난 3∼4월 두달간 고졸 이상 학력을 가진 17∼25세 미혼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젊은 여성의 성의식 실태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성과 단 한번이라도 성관계를 가진 여성은 전체의 34%인 136명으로 여고생은 응답자 44명 중 4명(10%), 대학생은 응답자 216명 중 57명(26%), 직장인 여성은 91명 중 53명(58%)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직장인 여성은 지금까지 평균 2.6명의 남성과 10.3회, 대학생은 2.1명의 남성과 8.1회의 성 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기적인 성관계를 갖는 이성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7~19세 여성 6명은 월 3회, 20~22세 여성은 3.1회, 23~25세 여성은 3.3회 성 관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관계시 3.6%만이 피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임신 경험률은 16%로 이 중 95%가 인공유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1%가 필요하다면 인공유산도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23~25세 여성의 절반가량은 인공유산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혼절 순결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5%가 지키겠다고 대답헀으며, 연령별로는 17~19세는 70%, 20~22세는 57%, 23~25세는 43%만이 혼전 순결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이임순 교수는 "조사결과 피임에 대해 잘 알고는 있으나 실천하는 경우는 적어 원치 않는 임신과 유산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인공 유산은 불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위하는 방법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피임법으로 젊은 여성들의 경우 경구용 피임제, 출산은 마친 여성에게는 자궁외 장치를 권했다.
이임순 교수의 '한국 젊은 여성의 성의식 실태조사' 작성이 끝나는데로 대한산부인과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