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와 관광을 동시에 하는 의료관광 시대가 대구에서 본격화된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의료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여행업체 선정, 33개 병·의원과의 협약, 해외홍보 등 힘을 쏟은 결과 오는 21일과 28일 잇따라 의료관광단을 유치했다.
이번에 대구를 찾는 의료관광단은 알제리 기자단과 LG전자 필리핀 딜러 60여명으로 많은 인원은 아니다. 하지만 대구시로서는 의료관광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첫 손님이라는 차원에서 뜻깊은 의미를 부여해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이들은 호텔인터불고에 머물며 동산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서문시장 쇼핑,계명대 한학촌 민속체험,우방랜드 관광 등을 하며 관광과 진료를 동시 체험하게 된다.
대구시는 의료관광단을 위해 해당 병·의원에 외국어가 능통한 의료진 또는 통역사를 배치하는 한편 환영현수막을 설치하고 영문안내서를 배부하는 등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대구에는 이미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한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술을 비롯 한방,종합건강검진,미용,피부,성형 임플란트 등의 경쟁력을 갖춘 의료관광 상품이 있다. 모발이식술은 시술환자가 1년간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좋고 나머지 의료분야 또한 인프라가 잘 갖춰진데다 시술비용이 해외보다 크게 저렴하다.
시는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호텔안에 병원을 갖춘 ‘병·의원호텔’을 많이 짓도록 지원하고 병원마다 원스톱 의료서비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2009년에는 테마형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에모리 또는 MD엔더슨 등 해외 유명병원도 유치해 ‘팸 투어’를 유치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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