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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ICMART 가입 무산’ 놓고 醫-韓 ‘치고 받고’

醫 ‘사실공지’→韓 ‘성명발표’→醫 ‘재성명 발표’

침 치료 임상 연구 국제학술회의인 ‘ICMART(International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에 한의계의 가입이 무산된 것과 관련, 의료계와 한의계의 설전이 뜨겁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의협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이하 특위).

특위는 유럽과 미주지역의 메디컬 닥터들이 활동하는 ICMART는 최근 이사회 서신을 통해 ‘한국 한의사의 회원가입은 곤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특위는 “그 동안 한의협은 이 단체에 가입 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 왔으나 이번 기회에 확실히 좌절됐다”며 “이미 구미선진국에서는 침술을 의사의 영역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의 한의사는 의사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주된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의협 국민건강증진특위(건진특위)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료계가 한의협의 ICMART 가입이 좌절됐다는 내용을 공지한 것에 대해 개탄스럽다는 공식반응을 내놨다.

건진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한의협은 의사만으로 구성된 선진국 의사들과 학문적 교류를 통해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했고 ICMART는 학문적 성격이 다름과 자신들의 통제력에 손상이 갈 것을 염려해 가입이 곤란하다는 것에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며 “이것은 학문적 조류가 우수한 한국의 침술로 쏠릴 것을 염려한 자구책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 의사들도 배워 가려는 한국 한의학의 침술을 함께 연구하려는 시도에 앞장서도 뒤쳐질 판국에 한의협의 학문적 노력에 대한 치졸한 평가는 의료인으로서의 성숙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특위를 비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특위에서 4일 이에 대한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특위는 “한의계가 ‘학문적 조류가 우수한 한국의 침술로 쏠릴것을 염려한 ICMART의 자구책’이라고 천명하는 것에 대해 황당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좌절은 과학적인 학술단체에서 대한민국 한방의 침술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한의사를 의사로 인정하기 어렵기에 그렇다는 분석이 자명한데도 한의사들은 아직도 폐쇄적 민족주의 에 갇혀 엉뚱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번 건을 계기로 한의사들은 세계는 대한민국 한방을 한의사들 생각과는 달리 큰 비중을 가지고 보지 않는 다는 점, 세계는 한의사들 생각과 달리 의사와 동격으로 절대 보지 않는다는 점. 과학화된 침술과 그 파생기술은 분명히 ‘의사의 영역’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특위는 “한의사들의 엉뚱한 발표가 계속될 경우 사건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ICMART에 직접 공문을 보내 정말 한의사의 가입을 거절한 이유가 한의사들 주장대로 ‘학문적 조류가 우수한 한국의 침술로 쏠릴까봐 가입을 거절했는가’라고 물어볼 수도 있으나 그렇게 될 경우 야기될, 그래도 같은 국민인 한의사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을 고려해 일단 자제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