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단체들의 회원 회비 납부율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의협과 한의협, 간호협회 등이 회비 의존도를 줄이고 회원들의 권익과 복지를 극대화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곳이 의사협회다.
의협은 의협 창립 후 처음으로 올해 예산을 3년간 회비 납부율을 기준으로 한 ‘실행예산’으로 편성했다.
지금까지 의협은 항상 회비 납부율 100%를 가정하고 예산을 편성해 왔으나 계속된 적자로 현재 협회 고정자산이 상당부분 잠식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주수호 의협회장은 지난 취임 6개월 기자간담회에서 “의협 각 실, 국에 지시해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이를 기초로 한 실행예산을 편성, 4월 20일 개최되는 정기대의원 총회에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주 회장은 “회원들의 회비 납부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의협 집행부가 책임을느끼고 있지만 관례로 짜오던 예산편성 방식을 계속 고집하다가는 의협 회무집행과 자본에 언젠가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 회장은 이 같은 실행예산 편성방침과 그 이유를 울산광역시의사회 정기총회 등 최근 끝난 시도의사회 정기총회장을 순회하면서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한의사협회는 실행예산 편성이 아닌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회비 납부율 문제를 돌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된 김현수 신임회장은 한의협회장 선거에서 공약을 통해 신규사업 추진으로 ‘부자 한의협’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당선인사에서도 “회원들의 회비로만 협회를 꾸려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협회 차원의 다양한 신규사업을 구상 중에 있으며, 이를 실천으로 옮겨 협회 회무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취임사에서도 “협회의 수익구조를 다양화 해 단순히 회비에만 의존하지 않고 생산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간호협회도 대외협력사업을 통해 기획사업과 회원복지사업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림 간호협회장은 “각종 사업 추진을 통해 대한간호발전기금을 마련, 회원들의 권익과 복지향상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화여대 대외협력처장 등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살려 국책 연구사업 수주와 기업후원으로 협회 예산의 20% 이상인 8억 여원을 조성, 사업진행의 진정성과 실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