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지역 여행후 귀국한 국내 거주자가 콜레라 환자로 확인되었다고 밝히고, 이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동남아 입국승객에 대한 검역활동을 강화하도록 각 검역소에 시달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최근 캄보디아, 태국을 여행하고 귀국한 모씨(송파구 오륜동·55세·여)가 제1군전염병이자 검역전염병인 콜레라 환자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콜레라환자로 확인된 모씨는 귀국직후 설사증세가 나타나서 서울모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검사결과를 통해 콜레라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이 환자와의 동반 여행객 7명에 대해서 거주지 보건소를 통한 추적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들어 베트남·캄보디아, 태국지역 여행 도중 또는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설사 등 장관 감염증을 호소하는 환자발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말 경북 △△시 거주주민 32명이 베트남·캄보디아 여행 도중 8명이 설사·오한·복통·발열·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 귀국 후 검사한 결과 3명에서 세균성이질균(Shigella flexneri)이 확인됐으며, 비슷한 시기에 B회사 직원 가족 25명이 베트남·캄보디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10명이 혈변·몸살·고열 등 장관감염증의 증세를 보였다.
또한 2월말에는 △△축구단 10명이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한달간 축구경기 및 훈련을 마치고 입국했을 때 설사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4명에서 장염비브리오균(Vibrio parahaemolyticus)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위 사례 모두 여행 도중에 섭취한 음식물이 장관감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동남아 여행객들에게 음식물 섭취 등을 통한 설사 등 장관감염증에 대한 각별한 예방과 입국 전후로 설사 증상이 있을 때 각각 검역관이나 인근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기를 당부했다.
또한, 전국 검역소는 베트남·캄보디아, 태국지역을 여행하는 입·출국자에 대하여 발열·설사 감시 등 검역활동을 강화하고, 현지에서의 전염병예방을 위한 정보제공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동남아지역 등 전염병 유행(우려)지역을 여행시 정보제공 등을 위해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032-740-2703)’를 운영 중에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