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는 제품의 엄마라고 생각한다는 범정은 회장.
범정은 회장은 “아이를 낳고 기르고 공부시켜 스스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엄마인 것 처럼, 마케터는 제품의 엄마다. 제품에 대해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겨 수십번 확인하고 방향수정을 거쳐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 마케터의 역할이다”고 말하며, 이것이 여성이 마케팅업무를 잘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임을 상기시켰다.
‘WMM’에 회원으로있는 23개 제약사를 4년간 조사한결과 마케팅인력 중 55%이상이 여성으로, 매년 여성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실무자는 여성이 많지만 아직까지 매니저나 총괄자의 높은 자리로 갈수록 여성비율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마케팅인력에 여성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WMM’은 여성의 마케터로서의 역량 및 리더십을 강화하고, 숨어있는 여성인재를 발굴해 여성관리자를 만들어 내자는 취지의 여성마케터들의 발전적인 모임이다.
‘WMM’ 범정은( 바이엘쉐링파마 이사)회장을 만나 모임에 대해 들어봤다.
▲WMM은 어떤 취지의 모임인가, 모임소개를 한다면
WMM(Women Marketer Meeting)은 제약업계 소수 여성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1994년에 발족한 모임이다.
여성마케터들 간의 어려운 사례를 나누고 여성으로의 마케팅자리를 굳건히하자는 취지로 단지 친목모임이 아닌 세미나 등을 통해 연자초청 외부강연, 마케팅 공부 등을 하는 발전적인 모임이다.
초장기 모임의 취지가 여성권익 보호였다면, 현재는 숨어있는 여성인재를 서로 키워주면서 리더십 등을 함께 공부하는 등 각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성관리자를 만들어내자는 취지의 성격이 강해졌다.
현재 회원소속 제약회사는 23개사로 회원수는 45명이다.
다국적사와 국내제약사 비율은 7:3정도 돼며, 주로 다국적제약회사의 여성비율이 높고, 회원평균연령은 30대 중반으로 20대후반부터 50대까지 구성돼있다.
WMM회원가입 대상은 제약회사에서 5년이상 근무한 헬스케어 관련업종의 마케팅업무를 하는 여성들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일년8번 모임을 갖고 매년5~6월경에는 오픈세미나를 개최한다.
▲WMM 내부에서 요즘 최대 현안은
여성매니저 그룹을 많이 만들자는 것이 WMM의 최대 현안이다.
객관적으로 봐서도 경력이나 능력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니저자리는 남성들로만 채워지는 경우가 있어 예전에는 여성인력의 승진이나 고용에 대해 제약회사 사장이나 임원들을 WMM강연회에 초대해 여성인력을 더 활용할 수 있도록 생각을 전환시키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었다.
제약회사, 특히 의약품을 마케팅하는 이런 분야에서 화두는 결국 학술적인 접근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학술적인 접근을 통해서만 제품의 판매ㆍmarket share를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인다.
갈수록 사회가 투명해지고 결국은 얼마나 자기회사의 제품의 학술적인 이점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마케팅을 해가는 것이 중요한것 같다. 이러한 면에서 여성들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객관적 평가시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성매니저로 포지션에 도달하는 것과, 마케팅뿐만 아니라 영업쪽에서도 지점장급 책임자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요즘제약업계 분위기에 대한 반응은
WMM에서도 역시 약가제도와 약물경재성 평가에 대해 서로들 다른회사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가 이슈다.
특히 약물경재성평가는 준비하는 시간도 오래걸리는데다가 데이타가 잘나왔다고 해서 좋은가격을 받을수 있는 것도 아닌것 같다는 의견이 있는 등 보험급여와 약가제도가 마케팅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큰 이슈이다.
또한, 공정경쟁규약 등도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하고 있는지 서로 정보를 나누고 있다.
공정경쟁규약을 지키면서 어떻게 경쟁에서 살아남느냐하는 것과, 그 대안으로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에 대해 정보교류를 한다.
예를들면, 처방약같은 경우 요즘 적법한 방법의 프로모션들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 예전에 PMS라는 것으로 처방만을 만들어 내는 것에 급급했다면, 요즘은 의사들로 하여금 임상을 하도록 해 의사들의 학술적인 지식을 높이는 방법 등의 적법한 좋은 방안들에 대해 서로 배우고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여성마케터로서 유리한 점과 애로사항
남성들보다 좀 더 유리한 점이 있다면, 마케팅하는 사람들은 영업부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이런부분에서 여성들이 감성적이고 세심하게 접근을 잘하는 것 같다.
특히 어떤 행사를 진행할때 훨씬 체계적으로 준비를 잘하고, 학술적인 접근을 잘한다.
반면 힘든점이있다면, 야근이나 출장, 가정에 소홀해지는 점이 있고, 그외 일적으로는 크게 힘든 것은 없는 것 같다.
▲WMM 신입회원 여성마케터들에게 조언
꿈과 목표를 높게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또한, 조직 생활시 동료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 성취감을 맛보았으면 한다.
▲WMM회장으로 힘든점과 향우 모임의 운영방향은?
모임을 이끌어간다는 것 자체가 시간과 노력이 많이든다.
모임이 잘되려면 누군가가 희생하고 봉사해야 하기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후배들을 이끌어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WMM회장이 명예의 자리라기 보단 나를 희생해 회원들이 하나라도 더 얻어가고 배워갈수 있도록 편안한 모임을 만들어 갈것이다.
WMM에 관심있는 여성은 언제든 문을 두드려달라. 특히, 국내제약사 여성마케터들은 대 환영이니 많은 참여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