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이어스 노사간의 엉킨 실타래는 아직까지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신임사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경영을 위한 새 틀 짜기가 필요했을 사측과, 기존의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새로운 경영에 따른 부당행위들을 막아내고자 하는 노조측의 대립각은 어느부분 이해되는 갈등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같은 와이어스 노사분쟁은 경영자와 노동자의 대화의 부재가 낳은 병폐로 풀이된다.
노조가 지금까지 주장하는 주된 내용은 신임사장이 노조측의 몇번의 면담요청을 거절 하다가 수련회사건 이후 어렵게 성사된 면담에서 신임사장은 전혀 대화할 의사가 없어 보였다는 주장이다.
이와 반대로 사측은 노조와 열린마음으로 대화에 임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와이어스 사측과 노측이 지금처럼 대립이 극에 치달은 것은 신임사장과 노조가 대화의 시기를 놓친 까닭이다.
관례적으로 해오던 수련회를 신임사장이 인정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노사갈등이 시작됐으나, 이보다 더 중요한 사건은 그 이후 신임사장과 노조위원장의 면담에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앞서 수련회이후 사측과 노측이 주고 받은 공문으로 노사분쟁은 일단락 된 듯했으나, 면담이후 노사갈등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
이에대해 노조위원장은 사측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사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사장은 대화의 의사가 전혀없이 할말있으면 하라는 식으로 노조를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신임 사장이 정말 그랬는지 그 상황은 직접 본 것이 아니니 알수가 없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수련회 직후 노조와 신임사장과의 면담에서 원만한 해결을 봤더라면, 아마 지금의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한다.
이와관련해 노사협력 우수사례의 대표적인 G사를 살펴보면, 매월 열리는 대화의 날 및 현장소장회의를 비롯해 노조가 주관하는 지원부서와의 간담회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토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경영자와 노조와의 대화를 일상화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G사는 특히 직원들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 CEO와의 일대일 대화는 일상화되어 있으며, 사내신문고제도인 사이버 신문고 역시 사장과 노조위원장에게 현장 문제점과 고충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모든 경영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신뢰경영을 펼치고 있어 노사협력의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노사간은 무엇보다 대화가 중요한 것 처럼, 와이어스도 양보와 이해를 통해 원만한 대화로 노사분쟁을 풀어갈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