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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영국, 신약개발 한계성 타개위해 정부 나서길 촉구

노벨의학상 수상자 등 저명인사들, 신약개발 문제점 제시

"앞으로 신약개발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국의 많은 의약관련 과학자와 경영자들은 향후 신약개발의 한게에 대해 매우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베타 차단제 개발과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영국의 블랙(James Black)경은 "앞으로 연구개발 자금 확보가 어려워 신약개발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미래 의학발전이 어두울 것이란 전망을 밝혔다.

지난 연말 영국의 보건계열 단체인 '미래 의학'(Medical Future)은 블랙경의 베타차단제 등 의약품 연구업적을 칭송하여 시상식을 가진 자리에서 그는 이같이 밝혔다. 이자리에는 최고 경영자와 해당 도시의 VIP 등 800여명이 운집하여 그의 의견을 경청햇다.

그는 그의 연구 환경이 지금과 같았다면 그가 성취했던 여러 발견은 결코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품 개발에서 안전성 우선이라는 접근은 차세대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저해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대부분 거대 제약회사들의 신약 R&D 방향은 이미 잘 인식된 안정한 분야에 국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거대 제약회사의 R&D 비용은 인기 거대 품목에서 창출된 수익에서 지출해 왔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러한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이 앞으로 2-3년 내에 특허가 만료되어 값싼 제네릭이 나와 매출 손실을 보충할 후속 신약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단순한 질병 분야 치료는 쉽게 해결되겠지만, 알쯔하이머나 암과 같은 분야는 치료하기가 어려워 과학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실정이다. 약품 부작용 등 위험 차단에 급급한 당국자들은 신약 허가에 인색하고 안전성에 대한 보다 까다로운 실험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과학자나 경영자들은 최근 연구 노력의 대부분이 주요 제약회사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거대 제약회사들은 이런 소규모 바이오텍 벤쳐와 합작하여 특수 치료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GSK의 의약품 개발담당 책임자 발란스(Patrick Vallance)씨는 “우리는 바이오텍 회사와 제휴하여 의약품 개발 주요 부분을 확대해 혁신과 최고의 과학 발전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거대 제약회사들이 신약 연구 개발접근에 있어 어떤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거대 제약회사들이 자체 투자 전략에만 급급하고 있으며 소규모 생명과학 회사들은 자금 조달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

바이오텍 창업자인 에반스(Christopher Evans)경은 바이오텍 회사에 제공되는 자금이 한 동안 말라버리고 거의 자취를 감추어버렸다고 밝히고 지난 2년 간 재정 지원이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어떤 바이오텍 회사도 2년을 유지할 현금을 보유하지 못했으며 대부분 바이오 회사들은 1년 유지 현금도 보유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지적했다.

전통적으로 소규모 생명과학 회사들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시장에서 이들의 주식을 팔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이오 벤처 회사들에게 공공 자금 공급이 끊겨 소수의 벤처기업들만 벤처 캐피탈오 이를 대체해 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벤처 자금까지도 말라버리고 말았다고 바이오 사이언스 메니저사의 창업자이고 회장인 커녹-쿡(Jeremy Curnock-Cook)씨는 언급하고 투자자들은 바이오텍 회사들이 전혀 투자에 대한 이윤 회수가 안 된다고 믿어 이 분야 투자에 냉소적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최근 정부에서 실행한 두 가지 정책으로 바이오산업에 새로운 생명력을 주입하는 자금 조달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과학 기술 및 예술 국가기부 정책(NESTA)은 바이오 과학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으로 10억 파운드 조성을 제안했다. 같은 날, 에반스, 커녹-쿡 및 전 그락소 창업자인 리차드 사이크스 경 등 저명 인사들이 각기 5억 파운드의 2개 자금을 조성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제안에 따르면 하나는 개인 투자자와 함께 바이오텍 회사에서 직접 투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거대 바이오텍 회사들의 재정 인수를 돕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바이오 산업들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 자금에 대해 앞으로 과연 지원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