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렌타인데이를 위해 초콜릿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나 공연, 근사한 식사, 멋진 선물 등을 기획하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작은 초콜릿 하나라도 함께 쥐어 주어야 진정한 발렌타인데이 선물같이 느껴지기 때문일까. 올해도 어김없이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각종 초콜릿들이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다이어트의 적으로 불리던 초콜릿이 몇해 전부터 카카오 함량을 높인 ‘다크 초콜릿’의 등장으로 오히려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이제 초콜릿은 다이어트의 적이면서 동시에 건강 식품이라는 ‘좋은 초콜릿’과 ‘나쁜 초콜릿’이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보다 날씬하고 건강한 ‘좋은 초콜릿’을 선택해 보자.
우선, 다이어트 중이거나, 다이어트가 필요한 연인에게라면 카카오 함유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초콜릿은 설탕, 분유, 향료 등의 다양한 첨가물이 포함되어 고당도 고칼로리 식품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가공 초콜릿은 보통 100g당 550㎉의 열량을 낼 뿐 아니라, 가공 초콜릿 속의 우유 성분이 초콜릿의 폴리페놀 흡수를 막기도 한다.
물론 다크 초콜릿이라고 해도 100g당 400㎉로 칼로리가 낮지는 않다. 다크 초콜릿은 설탕이나 분유 등의 함유량은 낮지만 지방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카카오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콜릿은 포만감을 높여줄 뿐 아니라, 노화 방지와 피로회복, 사고력 증진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적당량을 섭취할 경우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초콜릿을 고를 때에는 카카오의 함량이 70% 이상이며, 가공첨가물 비율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초콜릿에 함유된 카테킨, 타닌, 폴리페놀, 비타민E 등은 노화의 주요원인인 프리라디칼이라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그 독성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작용을 한다. 카테킨은 위액의 분비를 억제해 식사 전후에 적당히 섭취하면 위산을 조절해 식사양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폴리페놀은 항산화기능이 있어 세포의 노폐물을 없애 세포의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초콜릿에는 다이어트에 좋은 성분 외에도 알코올을 분해하고, 사고력을 높여 주며 집중력을 강화하는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에는 칼륨, 철분, 인 등 미네랄은 물론 식물 섬유, 레시틴 등이 풍부해 변비를 예방할 뿐 아니라 빈혈과 피로회복에도 좋다.
한편, 다크 초콜릿이라 하더라도 칼로리를 낮추면서 보다 건강하고,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 견과류가 포함된 초콜릿을 먹거나 견과류와 함께 초콜릿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견과류는 지방이 많아 고칼로리 식품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견과류 속의 지방은 체내 에너지 소비를 촉진시키는 불포화지방이면서 단일불포화지방산으로 몸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을 감소시킨다.
견과류에는 비타민E와 식물성 단백질,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다.
최근 미국에서 뱃살을 빼기 위한 ‘날씬한 뱃살 다이어트(Flat Belly Diet)’ 방법으로 단일불포하지방산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다이어트 방법은 단일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는 식품을 추천하는데, 단일불포화지방산은 몸에 이로운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을 상승시키고 혈관 벽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기능이 있다.
대표적으로 단일불포화지방산 식품으로 꼽히는 것은 아몬드와 마카다미아, 피스타치오, 해바라기씨, 호도 등 견과류를 비롯해 초콜릿과 땅콩버터, 올리브유 또는 카놀라유, 아보카도 등이다. 이중 과류나 씨앗 종류는 심장 건강에 좋으며, 피부를 개선하고 노화 방지의 효과가 있다.
365mc비만클리닉의 김하진수석원장은 “초콜릿을 다이어트에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조금만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식사를 끝내고 초콜릿 1~2조각으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라며 “초콜릿이 식욕을 억제해 과식을 막을 수 있고 단맛이 디저트 욕구까지 채워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김하진 원장은 “저녁 식사 후나 야식으로 먹는 초콜릿은 체내에서 바로 지방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초콜릿을 비롯한 단당류는 습관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자주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수제 초콜릿과 부드럽게 가공한 생초콜릿이 유행하고 있다. 이들 초콜릿에도 버터와 생크림 등 고열량, 고지방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칼로리가 적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자.
또한 초콜릿을 이용한 제품들은 대부분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칼로리섭취에 주의를 해야 한다. 초코아이스크림은 100g당 대부분 200칼로리가 넘으며, 초코케익은 1조각(90g) 당 300칼로리가 넘는다.
초코릿이 들어간 쿠키나 음료 또한 고칼로리 식품들인데, 특히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프라푸치노와 같은 초코음료는 1잔당 400칼로리 이상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