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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사회 임원이면 모를까, 선거에 관심 없어요”

충남醫 정기총회 찾은 후보 ‘4人’, 현지 반응은?


“의사회에 참여하는 임원이라면 모를까, 일반회원들은 선거에 관심 없어요~”

지난주 온양에서 열린 충청남도의사회의 제 6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만난 대의원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의 지역 관심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잘라 말했다.

이어 대의원은 충남내 어느 지역이라고 할 것 없이 일반 회원들은 후보가 누군지 알지도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며 특히 회비납부율이 떨어지는 등 회무 참여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그 관심도가 더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대의원에게서도 이 같은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지금 서울에서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와 선거운동 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냐는 질문에 놀라워하며 아직 이 지역에서는 선거가 언제인지도 모르는 회원들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또한 자신은 의사회장 후보자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그들의 공약과 당선여부에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모두들 현재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또한 그 적임자는 자신 밖에 없다고 선거기간 동안 이야기하지만 결국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는 것.

이어 그는 회장선거에 나선 이들이 이젠 강성만을 내세우는 시대는 지났고, 의사도 결국 하나의 직업임을 인식해 정치권 및 국민과 타협하고 이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지의 반응과 달리 충청남도를 찾은 후보 4인 중 기호 3번 주수호 후보를 제외한 3인의 후보는 이날 충남지역 대학병원을 돌며 얼굴 알리기와 표심잡기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가장먼저 충남의사회 정기총회장을 찾은 기호 2번 경만호 후보는 도착 전 단국대와 순천향대에 들려 병원장과 교수진을 만나며 표심 잡기에 힘썼다. 경 후보는 회장선거에 대한 현지 분위기는 썰렁했지만 그래도 이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획득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나타난 기호 4번 김세곤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 내려와 건양대, 단국대, 순천향대를 들려 보직자와 주요 키멤버를 만났다며 다른 후보들이 병원을 찾은 뒤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느낀 것은 자신이 찾고 난 뒤였기 때문이었을 거라며 충남지역 표심잡기 승산을 자신했다.

기호 5번 유희탁 후보도 위 두 후보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유 후보는 서울에서 순천향대 를 찾아 외래병실을 돌며 전공의를 만나고 주요 보직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반면, 총회 시작 전 행사장에 도착한 기호 3번 주수호 후보는 서울의대 졸업식에 참석 한 뒤 바로 온양으로 온 것이라며 자신은 현행 회장의 자격으로 충남의사회를 찾은 것이기에 회장역할에만 충실 할 것이라고 선거운동과 관련된 행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충남의사회 총회에서는 의협회장 출마 후보들의 특별발언 시간이 마련돼 후보들의 충청권 표심잡기가 계속됐다.

우선 협회장 자격으로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기호 3번 주수호 후보는 1년 6개월간 최선 다했지만 모두가 원하는 의료환경 만들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말과 의대 졸업식을 돌며 느꼈던 소감을 전하며 열심히 의사의 소신진료가 가능해지고 자율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분명히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의협 대의원 의장 자격으로 발언권을 가진 기호 5번 유희탁 후보는 지금 의료환경이 개원의의 생존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이를 바꾸기 위해 회장선거에 나서게 됐다며 자신의 소속이 타 후보와 달리 유일하게 경기도의사회 인 점, 그리고 고려의대 출신 인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날 오후 충남에 오기 전 만난 박근혜 의원과의 면담에서 의료계의 지지를 약속 받았다며 선택분업의 추진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을 다짐했다.

기호 4번 김세곤 후보는 이원보감사, 변영우 대의원회 부의장과 의협회장선거사상 유례가 없는 후보단일화를 이루어냈다며 이들과 힘을 합쳐 약사의 원가보존률 보다 못한 의료수가 100% 인상을 반드시 추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경만호 후보는 의료 100주년 맞이해서 후배에게 물려줄게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소신진료 환경과 품위유지 가능한 수가만이 우리가 해 줄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경 후보는 수가인상과, 당연지정제 폐지 등 타 후보들의 공약이 많지만 결국 해법은 의료 수급 체계의 대대적인 변화에 있다는 말로 맹공에 나섰다. 또한 박근혜 의원과의 만남은 자신도 가진적이 있고 그가 의료계를 블루오션이라고 평했다며 보험수가의 판을 다시 짜 의료계를 회생시킬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