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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김정렬 교수, 유럽학회서 최우수 논문상 수상


전북대학교병원 김정렬 교수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28차 유럽소아정형외과학회에서 ‘대퇴골두 허혈성괴사에서 콤프-안지오포이에틴-1의 치료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논문은 대퇴골두 허혈성괴사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관절(엉덩이관절)에 발생하는 대퇴골두 허혈성 괴사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 공급이 비정상적으로 차단돼 엉덩이 관절을 이루는 대퇴골 머리에 비감염성 괴사가 진행되는 질병이다.

소아나 성인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소아에서 발생하는 경우 고관절에 심한 변형이 발생해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현재까지 주된 치료 방법은 수술적 치료. 성인의 경우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그런데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대퇴골두 허혈성 괴사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김 교수팀은 실험동물에서 대퇴골두 허혈성 괴사의 실험적 모델을 만들고, 강력한 혈관형성인자인 콤프-안지오포이에틴-1(COMP-Angiopoietin1)을 직접 괴사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결과 대퇴골두 허혈성 괴사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이번 유럽소아정형외과에서 구연 발표를 함으로써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번 연구는 2007년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지역대학 우수과학자 연구비를 지원 받아 수행됐다. 김정렬 교수와 함께 전북대 의전원 생화학교실 박병현 교수, 전북대병원 병리과 장규윤 교수, 영상의학과 이상용 교수, KAIST 고규영 교수가 연구에 참여했다.

김정렬 교수는 소아정형외과와 골종양을 전공했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소아병원에서 전임의로 근무했다. 현재 대퇴골두 허혈성 괴사 연구 외에도, 골연장술과 척추 유합술에서 골형성에 대한 연구 및 뼈에서 발생하는 골육종에서 항암치료에 대한 실험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유럽소아정형외과학회는 북아메리카 소아정형외과학회와 함께 소아정형외과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다.

이번 학회에는 70여 개국 2,000여 명이 참여해 총 208 연제가 발표됐다. 김 교수는 수상 논문 외에도 2편의 논문을 더 발표했다. 시상식은 2010년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제29차 유럽소아정형외과학회에서 진행되며 상금은 2,000유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