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의 물리치료실이 2년 사이 병실과 병상 모두 약 7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최근 2009년 1/4분기 특수진료실의 요양기관종별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특수진료실의 요양기관종별 현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 종별에서 물리치료실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반면, 분만실과 신생아실 그리고 응급실 등은 매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평원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4분기 물리치료실 병실은 총 1만1228개로 2008년 1만823개보다 증가했으며, 2007년 3월 1만198개보다 1030개의 병실이 늘어났다. 물리치료실 병상은 지난 2007년 3월 10만5425개에서 올해 1분기 11만6516개 병상으로 2년 새 11%가 증가했다.
물리치료실의 병실/병상을 종별로 살펴보면 종합전문병원은 올해 1분기 120/697개로 지난 2007년 115/676개 보다 늘었다. 종합병원 역시 병실/병상이 각각 365/4341개로 전년도 3월(381/4296)보다 늘었으며 지난 2007년 3월 363/4063개 보다 증가했다.
병원의 1분기 물리치료실 병실/병상은 각각 1127/13,817개로 전년도 3월(976/12,169)보다 각각 15%, 13.5% 늘었으며, 지난 2007년 3월(833/10,586)보다는 35.2%, 30.5%가 각각 증가했다.
요양병원 물리치료실의 경우 병실/병상이 요양기관종별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물리치료실은 올해 1분기 병실/병상이 각각 799/7474개로 지난 2007년 3월(454/4433)보다 각각 76%와 69% 급등했다.
의원의 물리치료실 또한 기타 종별과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 병실/병상이 8434/87,923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이처럼 물리치료실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수가와 관련된 영향보다는 자연증가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요양기관의 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부분이 많다. 특히 요양병원의 경우는 기관수가 최근 몇 해 사이에 급격하게 증가한 부분이 있어 증가폭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리치료실이 증가한 것과 반대로 분만실이나 신생아실, 응급실 등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종별로 보았을 때 어느 특정한 종별에서의 감소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모든 종별에서 동시에 감소했다.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은 “물리치료실이 증가한 한 것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가 늘어난 이유와 함께 전체인구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분만실과 신생아실 감소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가임여성은 감소하고 출산율 역시 세계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응급실이나 집중치료실의 감소는 병원의 경영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즉, 병원 경영자 입장에서는 응급실이나 집중치료실은, 간호사 인건비와 24시간 동안 가동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