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은 신경병증성 통증 및 섬유근통증후군 치료제 ‘리리카’가 외상 후 말초신경병증성 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통증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고 13일 밝혔다.
시애틀에서 개최됐던 지난달 29일 연례 미국신경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외상 후 말초신경병증성 통증 환자에게 리리카를 투약한 결과, 신경병증 통증을 유의하게 감소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통증으로 인한 수면 방해가 감소했으며 위약군과 비교해(41%) 더 많은 수의 환자들이(64%)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연구 종료 시점에서 리리카를 투약한 환자들은 11 점짜리 통증 척도에서 위약군에 비해 평균적으로 0.62점 낮은 통증 점수를 나타냈다고 화이자제약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통증으로 인한 수면방해 점수에서도 2.73점(베이스라인 점수 4.1, 11점 만점, 지난 24시간 동안 통증이 얼마나 수면에 방해가 됐는지 측정)을 기록해 위약군의 4.13점(베이스라인 점수 4.8)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 소재한 암피아 병원의 마취과 및 통증 연구 센터 원장인 로버트 반 세벤터 박사는 이번 발표에 대해, “외상 후 말초신경병증성 통증은 매우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인데, 리리카가 환자들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외상 후 말초신경병증성 통증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는 고통스러운 질환인 외상 후 말초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