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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나이든 여성-비근로자, 우울증 진료비 급증”

공단, 우울증 진료환자 70대 이상 노인층 지속적 증가

최근 4년간 우울증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 여성 그리고 비근로자 등의 우울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4년 동안(2005~2008) 우울증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발표했다.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08년 우울증(F32, F33) 진료 환자 수는 46만9522명(남14만2479명, 여32만704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에서의 우울증 환자는 2008년 7만8291명으로 전년도 7만406명에 비해 11%이상 증가해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 노인들의 우울증이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만 명당 기준으로 보면 70대 이상 여성이 3222명(남21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65~69세 여성 3116명(남1340명), 60~64세 여성 2751명(남1204명)순이었다.

남ㆍ녀간 비율은 9세 이하에서는 남자가 조금 많았으나, 10대부터는 여성이 많아져 30대에서 남녀간 비율이 2.7배로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50대 2.5배, 40대 2.4배 순이었다. 즉,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성의 우울증 발병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08년 직장근로자와 비근로자 우울증 진료 환자수를 10만 명당 기준으로 보면 근로자는 680명(남536명, 여954명), 비근로자는 1069명(남609명, 여1454명)으로 나타나, 남녀 모두 비근로자가 직장근로자보다 우울증 진료환자수가 더 많았다.

시ㆍ도별 우울증 진료환자수를 10만 명당 기준으로 보면 제주도가 1304명(남 743명, 여 187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충남 1206명(남720명, 여1714명), 대전1156명(남680명, 여1636명)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4년 동안 우울증 진료비는 2005년 1365억 원에서 2008년 1907억 원으로 늘었으며, 급여비는 2008년 1300억 원으로 68.2%를 공단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환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08년 40만6100원이었고 급여비는 1인당 27만6900원이었다.

이 같은 분석결과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강지인 교수는 “우울증은 일정 기간 이상 우울한 기분이 일반적으로 예측되는 수준 이상으로 지속돼 한 개인의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우울증 예방을 위해 명상이나 요가, 스트레칭 등을 권고했다.

이어 “특히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여유와 유머가 있는 긍정적 태도가 우울증 예방에 무엇보다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강지인 교수는 “우울증은 정신과 약물치료로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치유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조급하게 서두르기 보다는 여유를 갖고 일상생활에 차근차근 적응해 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