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부작용 보고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식약청의 후속조치는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플루의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9월의 타미플루 복용 후 부작용 신고한 건 수는 89건으로 2000년 이후 6년간 보고된 부작용 29건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식약청은 첫 부작용 보고가 있은 다음 협회와 단체에 부작용을 적극 보고해 달라는 협조공문만을 발송했을 뿐 아무런 후속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식약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는 9월 7일 처음 3건이 보고된 이후 21일 16건, 22일 30건, 24, 10건, 25일 16건 등으로 갑작스레 증가했다.
또한 실제로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 중에는 예방적 목적으로 타미플루를 투약 받은 경우도 많았으며, 가족이 처방받은 의약품을 복용하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타미플루처럼 사용 경험이 적었던 의약품을 갑자기 많이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예상하지 못한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약에 준하는 부작용 감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식약청은 의사와 약사들에게 보고된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서한을 발송하고 타미플루와 다른 의약품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신중한 관찰을 요구했어야 했다며 안일한 대처를 질타했다.
전 의원은 “타미플루의 경우 특히 예방적 투약에 따른 부작용 사례가 많았다”며 “식약청은 타미플루 사용에 신중을 기할 수 있는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