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건의료 R&D 사업에는 컨트롤 타워가 없다”
이상훈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1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제6회 HT(Health Technology) 포럼’에서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먼저 우리나라가 HT분야에서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R&D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최근 보건의료 분야의 R&D는 정부 부처나 지자체 마다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사업들 간에 중복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중복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 반드시 부정적이지는 않으나, 이들 사업들이 서로 긴밀한 정보 공유를 함으로 사업의 생산성을 극대화돼야 하지만 우리나라 보건의료 R&D 사업의 컨트롤 타워가 없음으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
이교수는 “예를 들어 HT 분야의 기초연구는 교과부, 산업화는 지경부, 임상 등에 관련된 것은 복지부가 담당하는 등 업무분담을 해 서로간의 피드백을 통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 경쟁력 있는 약이나 의료기기 등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이를 위해서는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관이 있어야 하며 긴밀한 정보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최근 첨단의료 복합단지, 성장동력 사업 등 HT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대규모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컨트롤 타워를 통한 효율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요구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