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회사인 GSK가 열대성 질병을 연구하기 위해 800만 달러를 투자해 ‘공개연구소(Open Lab)’를 설립한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앤드류 위티(Andrew Witty)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 외교관계협의회(CFR)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최빈국 영향을 미치는 질병 연구를 위한 ‘Open Lab’ 설립 등 개방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스페인 트레칸토스 캠퍼스에 위치한 GSK의 연구센터내 설립되는 공개연구소는 전세계 약 60명의 과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용공간을 갖췄다.
이들 과학자들은 공개연구소에서 의약품 발견 통합연구팀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고유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GSK가 보유한 전문성과 지식,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GSK는 연구기금 조성을 지원하고 과학자들이 지식과 아이디어의를 보다 활발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800만 달러의 초기자금을 들여 비영리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GSK는 말라리아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형태인 ‘P.falciparum 말라리아 기생충’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200만개 이상의 분자들로 이뤄진 치료 합성물을 조사해 왔다.
이를 완료하기까지 1년에 5명의 과학자가 필요했고, 혁신적인 말라리아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1만 3500만 가지 이상의 합성물을 확보했다.
GSK는 화학구조 및 관련된 시금 데이터를 비롯해 확보된 정보를 주요 의학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 관한 관리는 독립적인 제3기관인 ‘세계보건을 위한 바이오벤처(Bio Ventures for Global Health: BVGH)’가 맡게 된다.
GSK 아프리카 말라리아 파트너십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말라리아 예방과 치료 확대를 목표로 2001년에 확립됐으며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현재까지 300만 달러 이상이 투자됐다.
GSK 위티 회장은 “기업에게 실적 향상을 위한 사업모델의 변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사회로부터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저개발국의 보건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파트너 역할을 하는 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GSK가 진출해 있는 모든 지역에서 의약품의 접근성을 넓히고 차별화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구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