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회장직대나 비대위원장이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약협회 비대위는 3일 첫 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선출과 향후 운영 방안, 저가구매제 대응전략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와 고혈압치료제 기등재약 정비사업 등 제약업계 현안에 대한 경과 보고가 진행됐다.
또한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에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과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이 물망에 올랐으나 고사의 뜻을 밝혀 이르면 다음주 회의를 열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도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각 회사별로 산적한 문제들도 많은 상황에서 비대위 위원장을 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조만간 열리게 되는 제약협회 임시총회에서도 많은 변수가 예상된다. 대부분 제약사들은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도에 대한 저지보다는 회사를 위한 실질적인 생존전략을 모색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결국 협회장이나 비대위원장을 맡는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해 선봉에 선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마이너스 요소가 될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특히 임시주총까지 회장직에 대한 인사가 정해지지 않는다면 회장직대나 비대위 위원장이 남은 임기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수밖에 없어 부담감은 더욱 크게 작용할수 밖에 없다.
협회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할때”라며 “일부에서는 회장직대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있지만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 정부를 상대로 업계의 현상황과 입장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한 제약사 임원은 “제도가 확정적인만큼 위원장이나 회장직을 맡는 것은 무거운 짐을 떠안는것과 같다”며 “협회 회원이기에 앞서 회사 대표로서 입장을 먼저 생각할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최근 열린 제약협회 정기총회에서 어준선 회장은 사퇴하고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이 회장직무대행에 선임됐다.
이와함께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을 비롯해 녹십자 허일섭 회장,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 등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7명과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등 특별자문위원 4명도 임명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