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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건소 토요진료 확대 추진에 “의료계 뿔났다!”

서울시, 토요일 '열린보건소' 제도 적극 확대 운영 나서

보건소의 진료영역 확장에 대한 의료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토요일 열린보건소 운영 활성화 계획을 밝혀 의료계와의 마찰이 예고된다.

서울시는 26일 주중 건강관리가 어려운 직장인, 직장 맘을 둔 영유아, 노인 등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열린보건소를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해 임산부 정기검진, 영유아 예방접종·금연·운동·영양상담 등을 제공한다는 뜻을 밝혔다.

‘열린보건소’는 평일 이른 아침시간대인 오전 8시와 토요일 오전에 운영되고 있는데 평일 아침에는 시간에 쫒기는 직장인, 당뇨, 간기능 등 식전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이 간단한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토요일에는 임산부 산전관리(정기검진, 부부출산교실, 모유수유 교실 등) △영유아 예방접종 △금연 클리닉 △체력측정 및 운동처방 △영양상담 △정신건강상담 △대사증후군검사 △만성질환 자조관리 등의 서비스가 각 분야 전문가에 의해 제공하고 있다.

‘평일 조기진료, 임산부건강관리, 영유아 예방접종’ 은 25개 모든 자치구가 시행하고 있으나며 그 외에는 자치구마다 주민의 요구와 지역 특성을 고려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이 프로그램들을 확충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 등을 위한 건강서비스도 열린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외국인 모두를 행복한 시민으로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외국인이 이용 가능한 민간 의료기관을 확대·지정하고 공공부문의 보건소 외국인 진료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부터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2개 지역인 영등포구 및 금천구 보건소에 ‘외국인 진료실’을 설치·운영한다.

아울러 진료, 상담 및 간단한 검진 서비스와 함께 외국인이 일하는 근로현장을 찾아가 방역소독, 건강·안전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천구에서는 평일 야간 진료실 운영하고, 관내 대학병원 등과 연계한 주말 무료진료와 외국어가 가능한 의료기관, 약국 등을 지정, 현판하여 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 시설, 약국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 윤준병 가족보건기획관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몸이 아파도 쉽게 찾아가 진료·상담 받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앞으로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 외국인 진료실을 추가 설치하고, 정밀검진이 필요한 경우 ‘전문진료 연계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의료계는 그동안 보건소의 일반인 진료 활동 및 병의원의 역할과 상응하는 각종 건강관리 사업 정책 확대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