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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협 정총, 산적한 현안 비공개 회의처리로 논란

“경만호 회장 횡령 의혹 및 선거권 정관 개정에 시선 집중”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25일 오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제 6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최근 불거진 경만호 회장의 연구비 횡령의혹건과 지난해 의결된 의사협회장 간선선출 관련 정관 개정건이 이번 총회의 핵심안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의협은 이러한 시선을 의식한 듯 이날 총회의 개회식을 제외하고 분과회의 및 본회의를 취재진의 출입을 일절 통제하고 사설 경비업체를 동원해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고 있다.

의협은 총회장 및 분과회의장 입구 곳곳에 공지문을 게시해, “의협의 발전을 위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있는 안건들이 많기에 대의원, 회원, 의사협회 직원을 제외한 취재진들의 본 회의장 및 분과토의장 출입을 통지한다”고 밝혔다.

박희두 의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총회 개회식에는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민주당 전현희 의원, 문태준 명예회장, 김재정 명예회장 등이 내·외빈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대거 불참했다.

박희두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의료계를 돌아보면 고난, 힘듦, 시련 등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지금도 현안이 산적한 상태지만 내부적으로 회원간 오해와 불신으로 서로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최근의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박 의장은 “모두가 하나로 뭉치고 단결해도 힘든 상황에서 벌어지는 부끄러운 모습은 의료계 발전은 물론 모두 서로 멍들게하고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며 “총회를 기점으로 협회의 정관에 나와 있는 목적과 권익을 위해 의료계가 하나로 태어날 수 있도록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경만호 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1년 간 의료 환경을 바꾸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정도로 힘들었지만, 의료분쟁 조정법이 9부능선을 넘고, 차등수가제와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위한 노력을 소귀의 성과”라고 평했다.

또 경 회장은 최근 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리베이트 쌍벌죄에 대해서 “의약분업제도에서는 맞지 않는 법”이라고 언급하며 의약분업은 철폐의 수순을 받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정 명예회장은 지난 총회 때와 달리 복지부 장관과 국회의원의 참석이 저조한 점에 의협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 명예회장은 이어 “예전에는 의협 대의원들 사이에서 하나의 안건이 졀정되고 나면 한목소리로 힘을 합쳤는데 이젠 서로 중구난방, 자기가 다 잘났다는 식의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며 최근 회원간 내부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명예회장은 아울러 “1년에 한번 진행되는 총회 통해 많은 의견들을 개진하고, 적극적으로 토론해 한번 결정이 된 것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김국기(대한의사협회 감사), 김일중(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송후빈(충남의사 회장), 정승진(전 대한정공의협의회 회장), 김윤재(전 대한공중보건의협희외 회장), 박재영 (경북의사회 사무처장) 등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