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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전문의약품 연간 10조 시대…의약품생산 6.5%↑

완제의약품 생산, 동아>대웅>한미>중외>녹십자 순


의약분업 이후 국내 제약산업에서 전문의약품이 연간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와함께 완제품부문에서 기존 드링크제보다 천연물신약, 백신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이 발표한 ‘09년도 의약품 생산실적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산업의 총생산은 14조 7879억원으로 전년대비 6.44% 성장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체 재화와 서비스의 합계인 국내총생산 성장추세(5.3%)보다는 높지만 제약산업의 ’08년 성장률(10.28%), ‘03년~’09년 연평균 성장률(9.16%)에 비해 다소 주춤한 수치다.

‘09년 의약품 총생산 14.8조원은 규모면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39%, 제조업 GDP 대비 5.56%에 해당되며, 국내 전체 보건산업(’08년 기준 109.4조) 중 13.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부문별로 보면, ‘09년도 완제의약품은 13조 3635억원(+5.43%), 원료의약품은 1조 4244억원(+16.92%) 규모가 생산됐다.

완제의약품 성장률이 의약품 연평균 성장률(‘03년~’09년 9.16%) 추세보다 하락한 것은 ‘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내수 위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08년 1월 도입된 품목별 우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사전 의무화 등 최근의 정책․제도 변화로 인해 국내 제약업계가 다품목 소량생산의 개발도상국형 산업구조에서 선택과 집중을 추구하는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변화 발전하는 과도기에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09년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18조 2199억원(143억 달러)으로, 전년대비 6.0% 성장했으나 성장률은 ‘08년도에 비해 6.6%p 하락(12.6%→6.0%)했다.

2009년을 기준으로 세계 시장 규모(8370억 달러, IMS Health)에서 국내 의약품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1.7%로 추산된다. 이는 ‘08년도 기준 1.9%에 비해 약간 하락한 수치로, 북미(3221억달러, 38.5%), 유럽(2476억달러, 29.6%), 중국(2400억달러, 28.6%), 일본(903억달러, 10.8%), 인도(220억달러, 2.6%) 등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기준 상위 20개사 중 동아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중외제약, 녹십자 순으로 성적이 좋았다. 특히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인한 녹십자의 생산실적 증가(3131억1900만원 → 4713억1300만원)가 두드러진다.

이들을 포함한 상위 20개사가 완제의약품 생산액 중 53%를 점유하고 있어 대기업 중심의 의약품 생산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순위를 살펴보면 전년도 ‘박카스(디)액’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던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의 ‘퀸박셈(Quinvaxem)주’가 ‘09년에도 약 309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10위권 품목에는 ‘스티렌정’, ‘그린플루-에스프리필드시린지주’, ‘아모디핀정’ 등 국내개발 개량신약, 천연물신약 및 백신 등이 상위에 자리잡고 있다.

생산실적을 일반/전문의약품 분야로 나눠 보면, 일반의약품은 2조 5233억원을 생산(△0.86%)해 ’05년도 이후 지속적인 약보합 추세에 있으나, 전문의약품은 10조 6494억원(△7.01%)으로 증가해 최초로 생산액 10조 시대를 열었다.

약효군별로 살펴본 ‘09년도 생산실적 순위는 항생물질제제(주로 그람양성, 음성균에 작용하는 것), 해열․진통․소염제, 혈압강하제, 소화성궤양용제, 순환계용약 순으로 나타났다.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백신 생산이 73.7% 증가했으며, 그 외에도 소화성궤양용제, 동맥경화용제, 혈액제제류 등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출, 수입 등 무역수지 규모로 살펴본 결과, 수입은 40억 9000만달러(5조 2193억원)로 전년도에 비해 주춤했고, 수출은 14억 달러(1조 7872억원)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22.0%)했다.

의약품 수출입에 따른 무역적자(26.9억달러)는 전년도(29.3억달러)에 비해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최근 LG 생명과학, 중외제약,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등 제약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대상국을 살펴보면 기존에 일본, 미국, 중국 등과 함께 베트남(+1.10억불), 파키스탄(+0.88억불) 등 새로운 수출시장으로의 다변화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식약청측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 다국적제약사와의 협업 및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신약 등 경쟁력있는 고부가가치 의약품의 생산 및 수출을 증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미국, 중국 등 거대 의약품 시장 및 파머징 마켓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청은 경쟁력 있는 국내 신약 및 퍼스트제네릭 개발 지원, c-GMP 수준의 제조․품질관리시스템 구축, 의약선진국 수준의 허가심사 시스템 선진화 등 제약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