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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쌍벌제-저가구매제, 유통일원화 선행돼야”

이한우 의약품도매협회장, 의약품산업 균형 발전 강조


“쌍벌제, 리베이트 신고포상제를 통해 유통투명화를 정착시키기위해서는 반드시 유통일원화제도가 유예돼야한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은 “최근 국회에서 제약산업육성특별법을 제정하고 있는 과정에서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도매유통업계의 유통일원화제도가 폐기위기에 당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통은 산업의 동맥이다. 어떤 산업이라도 유통이 배제되거나 소외된다면 그 산업의 발전은 절름발이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산업의 구조가 절름발이가 되어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을 극복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 국가성장의 동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유했다.

유통일원화 일몰제 유예를 지키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도매업계만을 위한 이익집단의 행위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유통일원화제도는 의약품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것이며, 글로벌 경쟁에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자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차세대 국가성장의 동력산업으로 발전하는데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약품 유통일원화는 가까운 일본, 미국, 유럽권에서 먼저 유통일원화를 선행하고 있다. 도매업계가 목소리 높여 강조하는 업종별 전문화는 글로벌 표준모델로서 선진 유통시스템을 지향하고자 함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 유통일원화가 낡은 명분 또는 이해집단의 정치적인 목소리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통은 동맥과 같아서 한 순간이라도 흐르지 않으면 그 산업은 정체되어 나락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유통을 산업의 인프라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한우 회장은 쌍벌제, 리베이트 신고 포상제 그리고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시행으로 제약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제약사 직거래를 지목했다.

이 회장은 “직거래는 제품의 경쟁력보다는 가격제도를 편법으로 이용하여 경쟁력 없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거래는 불법리베이트 온상이 되어 왔다. 바로 생산자와 요양기관의 직거래 이면에는 블랙머니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중 대형약국 등을 가보면 제약사 영업사원이 도매업 영업사원과 서로 팔려고 온갖 경쟁을 자행하고 있다. 제약사가 의약품유통을 도매업계에 맡겨 놓고도 생산자가 직접 팔겠다고 도매업소 영업사원과 경쟁하는 사례는 세상에 없는 일”이라며 비생산적인 유통구조를 비난했다.

제도를 관장하는 보건복지부에도 “제약계나 병원단체가 제시하는 시장기능에 맡기는 유통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장기능에 맡겨 자유로운 경쟁은 유통이 정비되는 3년 후에도 언제든지 맡길 수 있으며, 늦는다고해도 문제가 되는 일은 없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쌍벌제, 리베이트 신고포상제를 통해 투명유통을 정착하려면 반드시 유통일원화제도가 유예돼야 한다. 그리고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로 약가를 바로잡으려면 유통을 도매유통업이 전담하는 유통일원화제도가 선행돼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한편 이한우 회장은 27일 오후 2시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되는 임시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