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원 이상의 고액환자의 진료비가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 역시 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이 발표한 2010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분석한 결과이다. 올해 상반기 총 진료비는 21조4861억 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19조411억원 대비 12.8%가 증가했다. 이중 500만 원 이상 고액환자의 총 진료비는 4조6354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 3년간(2008년~2010년) 500만 원 이상 고액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비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 2008년 500만 원 이상 고액환자는 총 35만5767명으로 진료비는 3조7169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1.8%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500만 원 이상 고액환자는 총 39만3793명으로 진료비는 4조6354억으로 지난 2008년 대비 25%나 증가했다.
이처럼 500만 원 이상 고액환자의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65세 이상의 노인인구의 증가와 연관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500만원~600만원의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 2008년 160명, 2009년 253명, 2010년 375명으로 꾸준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건강보험 총진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진료비 점유율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었다.
지난 2008년 상반기 65세 이상의 총진료비는 5조382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9.6%를 차지, 2009년 상반기 6조308억 원으로 31.7%, 2010년 6조9276억 원으로 32.2%의 진료비 점유율을 기록했다.
2003년 대비 85세 이상 1인당 월평균 진료비 4.4배나 급증했다. 2003년 대비 2010년 상반기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65~69세: 101,002원⇒ 191,158원 (89.3%↑), 70~74세: 112,938원 ⇒ 235,579원 (108.6%↑), 75~79세: 111,937원 ⇒ 271,640원 (142.7%↑), 80~84세: 95,960원 ⇒ 289,016원 (201.2%↑), 85세 이상: 65,962원 ⇒ 288,366원 (337.2%↑)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