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고액환자 진료실적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이었으며, 43개 종합전문병원이 300만원 이상 환자를 진료해 평균 2762억원의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의료기관종별로 고액환자의 대부분은 종합전문병원을 찾았으며, 3차병원과 1차 병원간 진료비차이는 3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15일, ‘2007년 건강보험 고액환자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액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었으며 다음으로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었다.
고액환자 진료비한 전국 상위 20개 대형병원의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아산병원 4만5439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주로 간암, 위암, 유방암 등의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를 차지한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의 고액환자는 3만2335명으로 서울아산병원보다 13000이 적었다. 세브란스를 찾은 고액환자의 진료현황에 따르면 위암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이식한 장기 및 조직의 상태, 갑상샘암 순이었다.
3위는 서울대병원으로 고액환자는 총 3만402명으로 위암, 유방암, 협심증 등을 주로 진료했으며, 4위를 차지한 삼성서울병원은 2만9353명의로 위암과 폐암 등을 주로 진료했다. 5위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차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고액환자수는 총 1만6008명으로 뇌경색증, 협심증, 폐암 등을 주로 진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의료기관종별로 고액환자의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최고수준의 의료시설, 인력, 장비를 갖춘 대형 종합전문병원에서 전체 고액환자의 31.2%(50만6198명)가 진료 받고 있었으며, 종합병원이 49만2146명(30.4%), 병원 26만9125명(16.6%), 의원 19만568명(11.8%)의 고액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다.
고액환자로 인한 종합전문병원의 의료수입(비급여 제외한 총진료비)은 4조 4699억원으로 이는 전체 고액환자의 총진료비 11조 8764억원 중 37.6%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이는 43개의 종합전문병원이 300만원 이상 고액환자를 진료해 비급여를 제외하고, 평균 약 2762억원의 진료수입이 발생하는 것.
요양기관종별 환자 1인당 진료비와 급여비를 보면,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진료비 883만원 중에서 약 713만원이 급여비로 지급돼 가장 높은 급여율을 나타냈으며, 종합병원은 78.7%(진료비 744만원, 급여비 586만원), 병원은 77.0%(진료비 741만원, 급여비 571만원), 의원은 76.5%(진료비 551만원, 급여비 42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종별 다발생 고액환자는 종합전문병원(3차 기관)에서는 위암이 빈도가 가장 높으며, 종합병원 뇌경색증, 병원 무릎관절증 그리고 의원급 요양기관에서는 노인성 백내장으로 진료 받는 고액환자가 가장 많았다.
요양기관종별로 환자 진료의 특징은 위암을 비롯한 간암, 유방암과 같은 암질환은 대부분 종합병원 이상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으며, 무릎관절증, 백내장, 기타 추간판 장애 등과 같이 비교적 치료가 쉬운 질환은 병원급 이하에서 진료가 이뤄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