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DWP05195’의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22일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에 대한 임상2상을 준비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경병증성통증은 전문치료제가 없고 GSK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 중에 있다.
이번 1상임상은 서울대병원 임상센터에서 단회투약과 다회투약으로 진행됐다. 총 120명을 대상으로 용량에 따른 안전성과 체내 흡수, 예비적인 약효를 측정한 결과 최고 용량까지 안전성을 확인했고 1일1회 투여경구제로의 가능성과 진통 효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임상의 성공은 ‘DWP05195’의 글로벌 신약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과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세계시장을 공동 개발할 R&D수준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시장은 2018년 전세계적으로 6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하지만 신경과 관련된 분야라 임상 개발이 어려워 일부 글로벌 제약사 중심으로 치료제가 개발중이다. 이 중 최근 주목받는 기전이 캡사이신 수용체 활성화 억제인데 대웅제약의 ‘DWP05195’는 이것을 활용한 것이다.
캡사이신은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으로, 이 수용체는 인체에서 통증을 인식하고 전달하는 ‘통증의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을 통해 캡사이신 수용체의 기능을 억제하면 정상적인 감각은 유지하면서도 잘못된 통증신호만 차단되는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
‘DWP05195’는 동물모델 평가에서 경쟁 물질 대비 10배 이상 뛰어난 약효와 4배 이상의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이번 임상1상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개발에 앞서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대부분 임상2상이고 대웅제약은 주목 받는 기전을 활용해 타제약사가 개발중인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신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기 위해 10여개의 글로벌 상위 제약사들이 임상 결과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DWP05195는 내년에 임상2상에 들어가 2013년 이후 출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