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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소병원 무한경쟁 “인증제는 생존의 문제!”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설명회, 적극 홍보 나섰다


"병원간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환자의 안전과 의료기관의 질을 보장하는 ‘의료기관인증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중소병원들에게 인증제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특히 300병상 미만급의 중소병원들에 대해서는 사전컨설팅 등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인구가 적은 취약지원의 병원에게도 정부차원에서 인증비용을 일부 지원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증원은 지난 22일 ‘중소병원대상 의료기관 인증제 설명회’를 열고 인증을 받아야 하는 이유와 지원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중소병원이 미래 경쟁력을 갖추는 차원에서 인증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대한중소병원협의회 권영욱 회장은 미래의 병원 경쟁력인 신뢰도의 지표가 바로 인증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은 병원 간 무한경쟁과 함께 환자의 알권리와 환자안전, 의료의 질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현실에서 신뢰의 척도인 인증여부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규식 인증원장은 중소병원이 인증을 받게 되면 환자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원장은 “환자들이 이른바 Big5 병원으로 몰리는 것은 병원들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며 “인증을 통해 중소병원도 대형병원과 차이가 없다는 걸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인증원은 중소병원들이 걱정하는 인증비용과 인증실패에 대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선희 정책개발실장은 “인증 관련 교육과 사전 사후 컨설팅은 물론 취약지역의 병원에게는 인증비용도 일부 지원해 줄 수 있도록 복지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병원이 인증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도 인증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인증원은 기본교육 컨설팅과 현장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인증에 대한 기본 교육을 강의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비용은 300병상 미만의 병원인 경우 5명 기준으로 60만원 선에 책정됐다. 구체적 교육내용으로는 인증기준과 조사방법, 리더십인터뷰, 조사진행 절차 등이다.

현장 컨설팅은 실제 조사위원이 직접 병원 현장에 나가 인증조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규정을 검토하고 추적조사를 수행하며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로 내년 2월 중순부터 시행되며 비용은 차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이밖에도 조사 후 맞춤형 컨설팅, 질 관리 컨설팅, 서비스와 경영개선 컨설팅 등이 2011년에 시행된다.

취약지역의 병원이 인증을 받는 경우에는 일부비용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희 정책실장은 “일단 군 단위의 지역을 비롯해 시 지역 중 인구 10만 이하 지역의 중소병원들은 복지부로부터 인증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도시 민간병원에 대한 지원은 아직까지 좀 어렵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러나 도시의 민간병원들도 향후 정부의 정책지원 등에서 우선순위는 분명히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병원들이 인증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걱정하는 ‘규정집’과 관련해 인증원은 각 병원의 상황에 맞게 환자안전과 병원경영향상, 환자 만족도 개선 등을 실천할 수 있는 규정을 명시하면 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염호기 인증사업실장은 “표준규정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있지만 병원마다 상황이 달라 일률적으로 규정할 수가 없다”며 “예를 들어 감염관리와 관련해 오염물과 비오염물의 통로가 같을 경우 시간을 다르게 한다든가 오염물의 밀봉을 제대로 하는 등의 노력을 규정으로 설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