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이달 말부터 중소병원 3곳을 대상으로 인증 시범조사를 실시한다.
이규식 인증원장은 11일, “중소병원들이 인증기준의 항목들과 관련해 어려움을 호소해 와 일부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범조사 후, 일부 항목들을 ‘시범 항목’으로 전환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증원에 따르면 그간 중소병원들은 인력을 투입해야 충족이 가능한 일부 항목들에 대해 경영난을 이유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에 중소병원협의회와 인증원은 그간 지속적인 간담회를 갖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중소병원 3곳에 대한 시범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원은 이번 조사가 중소병원들이 기준의 수위를 낮춰달라는 요청이 적합한지 검토하기 위한 조사라고 밝혔다.
따라서 조사 결과를 검토한 후 해당 어려움을 호소하는 항목을 ‘시범항목’으로 전환할지 여부가 결정되고 기준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범조사 대상은 수도권과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 위치한 300병상 미만의 중소병원 3곳으로 결정됐다.
이규식 인증원장은 중소병원들이 인증의 어려움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을 두고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작은 병원은 404개의 조사항목을 다 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병원에만 적용되는 96가지 항목을 제외환 308개의 항목을 진행하게 되므로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컨설팅 비용도 대형병원의 경우는 1300만원으로 최대치지만 작은 병원은 200만원 내외로도 가능해 비싸지 않다”고 피력했다.
이어 “작년에 예비조사를 진행했던 중소규모의 다니엘 병원은 조사가 끝난 후 의료의 질에 대해 직원들의 참여의식이 높아진 것은 물론 경영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증원은 기존에 공개된 기준에 따라 인증을 준비해 온 10여개의 중소병원들이 내달부터 본격적인 인증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