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 환우의 퇴원 길을 지키던 감염예방 무균차량의 운행이 운영비용 부족으로 중단됐다.
한국백혈병환우회(대표 안기종)는 “백혈병 환우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운행해 온 무균차량이 지난달 10일부터 운행이 중단됐다”며 “최근 기부문화가 다소 주춤하면서 올해 운행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한국백혈병환우회는 무균차량을 다시 운행하기 위한 기금모집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존의 고액 기부자나 기업체 후원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 매달 5천원씩 정기 기부하는 소액기부자 1004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3월, 첫 운행을 시작했던 무균차량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퇴원하는 환자와 이식 후 서울 지역 병원에 외래진료를 다니는 지방 거주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행돼 왔다.
차량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기증을 받았으며 도입 첫해의 운행비는 무형문화재 30여명의 공예품 기증과 자선경매 행사를 통해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SK에너지, 한진해운 이웃사랑, 의약품정책연구소 자선음악회 등의 기부와 네이버 해피빈 콩모으기를 통한 기부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액 기부자가 없어 운영비용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차량은 운행이 중단됐다.
백혈병 환자들은 조혈모세포이식 후 면역력의 급격한 감소로 미세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돼 폐렴같은 각종 감염 질환에 걸려 생명을 잃는다.
특히 퇴원 시 자가용이 없는 저소득층 환자는 택시나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때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다.
또 이식 후 외래 진료시에는 환자보호자의 동행이 필수적이지만 환자보호자의 경제활동에 차질이 빚어져 교통비 부담과 함께 이중고를 겪게 된다.
환우회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며 백혈병 환자들의 곁을 지켜왔던 것이 바로 무균차량”이라며 “연간 500여명의 백혈병 환자와 그 가족들이 이용하는 무균차량이 다시 운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무균차량 후원 참여방법
▲정기기부: www.100479.org에 들어가서 를 클릭해 5천원 정기기부 신청
▲일시기부: 기업은행 133-106155-01-010(예금주:한국백혈병환우회)
(문의 1688-5640, www.hamgga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