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선택의원제 반대입장 분명히 하라!”

송파구醫 정총, 의협 집행부 무급화-전화진료비 등 건의

의협회장과 임원들의 무급화를 추진하자는 구의사회의 건의안건이 통과됐다.

송파구의사회는 22일, 제2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의협 회장 및 임원들의 무급화 추진 ▲의협은의협의 이익 아닌 회원들의 이익 대변할 것 ▲선택의원제 반대 입장 분명히 할것 ▲전화 통한 진료비 산정 가능 ▲사보험 회사들의 무분별한 서류발급 요구를 중지시켜줄것을 시의사회 건의안건으로 통과시켰다.

윤석중 회장은 “현재 많은 회원들이 의협 무용론을 넘어 해악론까지 거론하는 실정”이라며 “회원들을 억압하고 옥죄이는 정책이 나올 때마다 의협이 개인적인 반대급부를 바라고 암묵적인 동의를 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고 질책했다.

의협이 면허갱신제로 의협회비 징수율 제고를 하는 등 의협의 이익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 더 많은 회원들이 등을 돌리고 원망한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의협이 하는 일 없이 회원들 돈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하므로 차라리 이 기회에 무급화를 선언해 희생과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반 회원들의 지지를 얻는데 도움이 될것” 이라며 “의협은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해주라는 것을 요청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송파구의사회는 선택의원제에 의협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건의안에 포함시켰다. 모든 회원이 아닌 일부 회원들에게만 유리한 제도이므로 회원들 간 단결을 해쳐 갈등만 조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윤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명칭만 계속 바뀌니 회원들이 혼란스러워한다. 전체회원 중 2/3이상이 반대하므로 건의안에 상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화를 통한 진료 시 진료비 산정을 가능하게 하자는 건의안도 통과됐다. 윤석중 회장은 “원격의료를 논의하기 전에 전화 진료에도 진료비 산정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컴퓨터를 통한 원격 진료가 논의되고 있는데 기존에 해오던 전화 상담 진료는 왜 인정받지 못하느냐”라고 성토했다.

한편 송파구의사회는 2011년도 예산안으로 작년보다 1171만 9367원 증가된 1억 174만 640원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