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등록금 아주대 584만원 ‘최고’ 강원대 ‘최저’

전약협 “약대 등록금 30% 인상, 구체적 근거 제시하라”

올해 약대 신입생 등록금 인상률이 작년대비 최대 30%를 웃도는 등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약학대학학생회협의회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약대 20곳과 신설약대 15곳의 올해 등록금을 조사한 결과, 신입생 등록금 인상률이 30%이상인 충북대, 부산대를 비롯해 15%이상인 학교가 총 9곳이라고 밝혔다.

인상률이 높은 학교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34.4%가 인상된 충북대였다. 이어 ▲부산대 33.43% ▲경희대 26.82% ▲조선대 24.59% ▲전남대 20.9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덕성여대(18%), 우석대(17.67%), 서울대(17.57%), 성균관대(16.37%)가 15% 이상의 인상률을 보였다.

인상률과 상관없이 등록금액만 따졌을 때 이화여대가 568만원으로 가장 높은 등록금을 보였다. 이화여대를 비롯해 등록금이 500만원을 넘는 대학은 총 7곳으로 경희대(558만원), 숙명여대(549만원), 성균관대(525만원), 조선대(520만원), 영남대(519만원), 덕성여대(508만원) 등이었다.

반면, 강원대는 245만원으로 기존약대 20곳 가운데 가장 낮은 등록금을 기록했다.

신설약대 15곳의 등록금도 기존 4년제 등록금보다 인상됐다. 신설 약대별 등록금액을 살펴보면, 아주대가 584만원으로 신설약대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비쌌으며, 이어 ▲동국대 580만원 ▲고려대 575만원 ▲연세대 559만원 ▲한양대 55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이 가장 낮은 학교는 경북대로 266만원이었다. 특히 경북대는 입학금액 등을 합친 총 납입금도 284만원으로 나타나 신설약대 가운데 유일하게 200만원대로 결정됐다.

아주대의 경우 입학금까지 합산할 경우 674만원이며, 이화여대도 668만원으로 60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최저수준인 경북대와 비교하면 대학에 따라 등록금이 최대 400만원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처럼 약대 등록금의 급격한 인상과 관련해 전약협은 “학제가 2+4년제로 개편되면서 실무교육을 강화했다는 것이 대학 측의 입장인데, 실무교육의 구체적인 계획과 필요예산을 수치적 근거로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전약협은 “2+4년제 학생들의 등록금 책정은 그 기준도 모호하고 과정 또한 불투명하다”며 “제도가 바뀌면서 학생들을 희생양삼은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