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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노조, 오늘 임 장관과 담판 내려나

“논리 안 되면 멱살이라도” 구조조정 위기로 강경 의지

제약노조가 오늘(7일)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과 만난다.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이하 화학노련)은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임 장관과의 면담에서 일괄 약가인하로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제약업계 노동자들의 위기감에 대해 알리고, 약가인하 재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제약노조는 일괄 약가인하의 폭력성에 대해 지적하고, 한미FTA 비준안까지 통과한 상황에서 그로 인한 고용위기가 불가피한 환경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제약노조가 약가인하에 대한 우려를 여러 경로를 통해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복지부에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각오다.

화학노련 관계자는 “그간 논리적으로 얘기해왔지만 결국 노조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이 현재 복지부의 태도다. 상황의 심각성을 가르쳐주고 오겠다. 논리적으로 안 되면 멱살이라도 잡아야하지 않겠나”며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복지부를 설득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구조조정이 시행된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복지부에 제시할 인력감축 사례수집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노피, GSK를 제외하고 다국적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들이 인력감축에 대해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는 것이 현재 분위기다.

화학노련 관계자는 “연말에 대놓고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간 큰 회사는 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추측하기로는 내년 1월쯤 임금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거기서 구조조정에 대한 얘기가 나오리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인상을 요구할 것이고 회사는 동결 내지는 삭감, 나아가서는 구조조정 등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내놓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현재까지는 인력감축에 대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피부로 와 닿게 느껴질 만한 부분이 부족한 셈이다.

따라서 오늘 면담으로 인해 복지부의 입장을 돌려놓기에는 어렵겠지만, 제약업계 노동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노조가 직접 전달하는데 의미를 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면담 자리에는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김동명 연맹위원장, 박광진 의약화장품분과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