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노동자의 고용안정을 해치는 일은 우려보다 적을 것이다”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이 일괄 약가인하로 인한 고용불안을 겪는 제약 노동자들에게 던진 말이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동명, 이하 화학노련)은 7일 임 장관과의 면담에서 약가재편과 관련해 업계 전반에 확산된 고용불안을 전달했지만, 서로의 온도차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학노련은 이번 약가제도 개편의 졸속성을 지적하며, 지난 11월1일 행정예고 된 약가인하의 시기와 폭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임 장관은 “약가제도 개편의 큰 방향성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화학노련은 약가제도 개편방향과 향후 대책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노사민정 논의기구 구성’ 에 대해 제안했으며, 임 장관은 긍정적인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사민정 논의기구’에서는 노동조합, 회사, 정부, 학계가 참여하고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제약노조의 주장이다.
아울러 임 장관은 약가인하의 근거로 제시된 불법리베이트 근절에 대해 “노동계가 정부와 함께 자정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약품대금 지급과 관련 빠른 현금 회전을 위해 법적인 기한 내에서 대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임 장관과의 면담에는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화학연맹 김동명 위원장, 의약분과 박광진 위원장이 참석했다.
화학노련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양승조 의원과 공동주관으로 약가제도 개편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