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일괄 약가인하 소송에 대한 밑그림이 오늘(21일)을 기점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어느 회원사가 얼마나 참여할지, 또 어떤 로펌을 결정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그간 유력하게 검토됐던 로펌의 설명회가 21일 제약협회 주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할 로펌은 지난달 이사장단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바 있는 김앤장, 세종, 율촌, 태평양이다.
그간 업계 내에서는 소송의 방향이 ‘개별’에서 ‘공동’으로 변경되고, 또 다시 ‘개별’로 바뀌는 과정을 겪으며 혼란스러웠던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한 곳의 로펌에 회원사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며, 의도치않은 ‘공동’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위사의 경우 개별적인 소송비용을 충당할 여력이 있지만 중소위제약사, 특히 소규모 제약사의 경우 참여는 분명히 하되 소송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어 그룹별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전언이다.
따라서 회원사들 각각의 소송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해온 상황이었다. 여기서 비롯된 21일 설명회는 지난달 이사장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로펌 PT를 회원사에게 공개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설명회가 제약사들의 소송에 상당부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제약협회가 당초 지난 16일까지 업계의 소송참여 여부와 로펌선정에 대한 의견조율을 위해 공문을 발송하기로 예정했던 것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협회는 오는 28일까지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설명회가 각 회원사들의 로펌선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약가인하 소송관련 설명회는 지난 12일 로앤팜이 제약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에 이은 두 번째로, 제약협회가 공식적으로 직접 주최하는 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