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 회장선거가 과열양상을 띄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음해성 루머가 난무하고, 현역 집행부 이사가 선거캠프에 관여한다는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어 경기도의사회 선관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도의사회의 이번 회장 선거는 추무진 후보, 이병기 후보, 조인성 후보(기호 순) 등 3파전이다.
다른 시도의사회와 다르게 경기도의사회는 2차례의 합동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네거티브 선거보다 정책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속내는 기존 정치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했다.
기호 2번 이병기 후보는 최근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호 1번 추무진 후보와 기호 3번 조인성 후보가 현재 경기도의사회 집행부 이사 및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선거캠프에 참여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기 후보측에 따르면 추무진 후보 캠프에는 박영부 경기도의사회 의무이사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조인성 후보 캠프는 서기홍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과 서병로 경기도의사회 총무이사가 각각 고문자격, 선거 운동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이병기 후보측은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규정 제36조 1항에 따라 명백한 선거관리규정 위반"이라며 "선거운동원이 되려면 직책에서 사임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후보측은 또, "추무지 후보측의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현병기 위원장이 이병기 후보가 경희대 동문회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회원들에게 유포하고 있다"며 "조인성 후보측은 경희의대 동문회에서 이병기 후보를 경기도의사회 회장 선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음해성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양측 후보에 경고 및 사과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런 불법행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병기 후보측은 또, "이번 사항이 개선되지 않으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죄로 검찰수가를 의뢰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추무진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현병기 위원장은 "이병기 후보측에서 없는 말을 지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병기 후보가 동창회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며 "이병기 후보가 직접 이번 선거에서 혼자 뛰면서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기 후보가 왜 혼자 뛰는지, 왜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지에 대해 물은 것이 와전된 것 같다"며 "지난 연말부터 나는 동문회에 나간적도, 동문회 간부들을 만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이병기 후보와 조인성 후보는 개인적으로 능력이 있는 분들로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박영부 의무이사 선거운동과 관련해서 현병기 위원장은 이미 1주일 전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조인성 후보는 "이병기 후보가 민원을 제기했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며 "경희대 동문의 말을 내가 할 이유가 없으며, 사실관계 확인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서병로 총무이사가 우리 캠프에 속해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음해성 루머"라며 "서 총무이사는 우리 캠프에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서기홍 감사에 대해서는 캠프 고문자격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받아봐야겠다"며 "다른 캠프에서도 직책을 가진 임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재조정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