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이 제약대표들을 만나 약가인하 소송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임 장관이 먼저 요청해 오늘 오전 이뤄졌으며 제약협회 이사장단사를 포함 집행부가 함께 자리했다.
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약대표들에 정부와 업계가 반목해서는 안된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가인하 소송에 대한 불편함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셈이다.
당초 임 장관과의 면담을 앞두고 제약업계는 내심 기대감을 보였다. 약가인하 소송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임 장관이 먼저 만남을 제안한데 대해 복지부가 소송을 피하기 위한 ‘제안’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대화에서는 소송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며, 일반론적인 내용만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임 장관이 먼저 불러 대화의 주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남이 진행됐기 때문에 특별한 내용없이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복지부가 돕겠다는 일반적인 얘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복지부 측에서 산업 육성을 위해 도울테니 업계에서 건의도 하고 많은 아이디어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