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1000억원대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바이오분야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SBI팬아시아펀드와 사니타스주식회사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 55만 5555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경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SBI팬아시아펀드는 국민연금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한 펀드인 팬아시아펀드의 운용사 중 하나다. 사니타스주식회사는 국민연금과 SBI홀딩스가 이번 투자를 위해 만든 특수목적회사로 팬아시아펀드의 한국 법인이다.
55만 5555주 가운데 SBI팬아시아펀드가 30%인 16만 3629주를, 사니타스주식회사가 70%인 39만 1926주를 배정받는다.
이에 앞서 동아제약은 지난해 12월 일본 메이지제약으로부터 571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투자유치건으로 메이지로부터 570억900만원 규모의 우선주 61만3000주(주당 9만 3000원)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
이로써 동아제약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지목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에 총 1000억원의 투자를 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송도지구 내 약 4만 4000평 부지에 지어질 예정인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포함한 대규모 글로벌 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착공을 시작으로 2년 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 바이오 신공장 추가 건설, 바이오텍 연구소 이전을 통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해 선진 GMP 시설, 인원, 기술시설 등을 통합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아제약의 바이오의약품 주요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무배란증, 불임 치료제인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는 임상3상 단계이며,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는 임상1상을 브라질에서 완료한 상태다.
당뇨병치료제와 뇌종양치료제도 임상1상이 진행중이며,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임상3상 단계에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예상컨데 2020년에는 전세계의 바이오시밀러 시장규모가 9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투자 및 신약 후보 물질 개발이 이뤄지면서 바이오시밀러시장 규모는 더 확대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아제약도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바이오베터, 바이오신약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 바이오 시장 진출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