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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획]악재+혼란 휩싸인 제약협회 험로 예상

기존집행부 사실상 사임…이사장단 구성 순탄치않을 듯

일성신약 윤석근 사장이 차기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제약협회가 변화와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이사장단사와의 갈등을 윤석근 신임이사장이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결과의 파장정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제약협회 이사사는 23일 정기총회 폐회 후 초도이사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윤석근 신임이사장을 선출했다.

이사장단 “회원사로 돌아갈 것” 사실상 전원 사임



이 과정에서 류덕희 전이사장을 재추대한 현 이사장단사와 윤석근 신임이사장을 지지하는 세력간 의견차가 끝내 좁혀지지 못하면서 갈등을 연출했다.

결국 이사장선출방식을 놓고 경선과 추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경선으로 결론이 나면서 이사장단사가 전원 퇴장하는 사태를 빚었다.

이사장단은 기존의 관행을 무시하고 경선을 통해 이사장을 선출하겠다는 것은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이나 다름없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현 집행부로서 그간 류덕희 전이사장이 재추대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공언해왔던만큼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행명 제약협회 홍보위원장은 “만장일치로 류덕희 회장이 재추대되지 않으면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으로 여겨 회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대로 이사장단사는 모두 물러날 것이다. 협회의 회원사들 중 하나로 돌아갈 것”이라고 단호히 했다.

이어 이 홍보위원장은 “그동안 추대를 통한 이사장선출이 관례였고, 경선방식은 정관에 없기 때문에 선거법을 제정해 후보등록부터 제대로 다시 해야 한다. 이런식으로 선거운동을 통한 투표는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큰-작은 회사 갈등? 이사장단 구성 순탄치않을 듯

따라서 새로운 이사장을 중심으로 이사장단도 기존과는 전혀 다른 인물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윤석근 신임이사장은 당장 해야할 과제로 “빠른 시일안에 부이사장을 선임해 이사장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존 집행부가 대부분 제약업계 내에서 규모가 큰 회사들로 구성돼 있었다는 점에서 차기 이사장단 구성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자칫 이번 결과가 큰 회사들과 작은 회사들의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 신임이사장 역시 이 부분을 의식한듯 당선소감에서 여러차례 언급했다.

윤 신임이사장은 “큰 회사, 작은 회사의 갈등구조가 생기는 것처럼 비춰지는데 사실 이런 갈등은 없었다. 조금이라도 있다면 누구의 얘기라도 듣고 대화하겠다. 그분들을 찾아 뵙고 잘 설명드리고 설득하면 아마 회무에 전처럼 동참하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이사장이 선출되면서 제약협회 이사장단 역시 업계 젊은 CEO들이 대거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윤 신임이사장이 출마의 뜻을 밝히며 강조한 단어가 ‘변화’와 ‘소통’이라는 점에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집행부 구성도 예상할수 있는 점이다.

한편, 약가인하 소송 등 주요 현안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이사장선출 결과에 대한 후유증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제약협회가 어느 때보다 혼란의 시기를 겪을 전망이다.